아이고, 이것아!
내가 언제 장에 기름칠이라도 했다더냐?
풀떼기 좀 다른 때보다 서너 배 더 먹은 거 아니냐
왜 저번 설날에 똥구녕 까지고 간 것이 그리도 재미나더냐.
채소 많이 먹어서 상처를 비집고 부드럽게 나오는 것이 그리도 좋더냐.
염병할 것.
올라온 뒤로 의자에 오래 앉지도 못했던 건 다 잊어버렸더냐?
설날 다 지난 후에 까져봤자 니 묵을 채소도 읎다
다시 하루 세끼 인스턴트나 먹을 낀데 까진 구멍으로 어떻게 내보내려고
이제 채소 따윈 들어오지 않는 것도 모르고 변소를 다섯 번이나 들락거렸어!
아이고, 내 똥구녕. 아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