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표는 3일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는 것과 관련,
"지금 한시라도 비대위를 해산하고 떠날 용의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당무위 연석회의에 참석해
"본인과 관계없이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아 이 문제를 제 나름대로 결론 내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사실상 친노계의 '김종인 흔들기'에 따른 사퇴 선언과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면서 그는 "선거가 끝나자마자 내 개인을 상대로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정치권과 정당은 원래 그런거고,
정치권엔 하도 이질적인 사람이 많아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저는 솔직히 당대표에 추호의 관심도 없다.
그런 사람을 놓고 추대니 경선이니 이야기 하는 것을 불쾌하게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김 대표는 특히 "더이상 저로 인해 왈가왈부하는 상황은
피해달라"며 "정치를 이렇게 저렇게 한다고 해도,
최소한의 인격과 예의는 갖춰야 하지 않느냐"고 친노계를 향한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를 빨리 하느니 연기하느니 이런 이야기를 하기 위해 모였다는데,
나 자신이 (전당대회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적도 없고, 연기를 바라지도 않는다"며
"저도 사실 이 멍에에서 빨리 자유로워졌으면 좋겠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다만 김 대표는 "선거를 마친 뒤 원 구성을 해야하는 시기에 놓여있기 때문에
최소한 원 구성은 제대로 해야하지 않겠느냐 생각한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물리적으로 가능한 범위에서 전당대회를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
전당대회 날짜가 결정된 마당에,
더이상 김종인을 자극하거나, 모욕주는 일이 없어야 할 듯 보입니다.
김종인 발언을 보니, 전당대회는 빠르면 6월~7월 일정으로 당겨질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