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경제재도약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성엽 의원이 3일 이 같은 발제 내용이 포함된 ‘국민의당, 단독 집권 가능한가’ 토론회를 열기로 해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전히 대선 타령이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토론회를 놓고 격론이 오갔다. “당이 오만해 보이는 것 아니냐” “당 공식 기구 명의로 열면서 어떻게 당 대표에게 보고조차 하지 않았느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국회 곳곳에 붙은 토론회 포스터에는 당 로고 안에 청와대 로고가 들어가 있어 “벌써 집권당이라도 된 것처럼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결국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가 유 의원을 설득해 유 의원 개인 명의의 토론회로 변경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당이 뒤늦게 집안 단속에 나선 건 최근 주요 인사들이 잇달아 구설에 휘말린 때문이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직을 새누리당에 줄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야권 내부의 강한 비판을 받았고, 안철수 대표는 “교육부를 없애자”는 취지의 과거 발언이 언론에 공개돼 도마에 올랐다. 안 대표는 이날 “(사적인 대화에서) 부분만 보도되다 보니까 뜻이 왜곡돼서 전달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