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9세 공돌이 출신 직딩 남징어입니다.
구체적인 자살생각을 하며 지낸지 5~6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전 자살을 실행에 옮길 만큼의 배짱있는 녀석은 아닙니다.
다만 이러한 생각들을 계속 달고 산다면…언젠간…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자살 생각을 계속 하게되는 근본적인 원인은 살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삶의 스트레스가 너무 크다고 해야 할까요..
걱정이 많습니다. 앞으로 살아야 할 걱정… 아직 철이 덜든 다 큰 여동생 남동생 걱정…
건강을 점점 잃어가시는 부모님 걱정…
이러한 걱정들을 다 짊고 하다보니 사는게 벅차다는 느낌을 지우지 못한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해외에서 건설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일 자체도 하루하루 너무나 많은 책임들이 저에게 주어져서...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제 자신을 좀 편안하게 걱정없는 상태로 놔두고 싶은데...
그게 뜻대로 되질 않습니다.
결국엔 사는 것 보다 죽는게 편하겠다라는 쪽으로 계속 생각이 닿는 것이지요.
하...
공돌이라 글을 조리있게 쓰질 못하겠네요...
나름 지방에서 공부 잘한다고 해서 서울로 홀로 유학 와서..
집 환경이 어려워. 학자금 받고 알바해 가며 학교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직 성공..
여기까진 너무 정신없이 살아와서... 힘들어도 힘들어도...돈을 벌어야 된다는 일념으로 버텼는데...
취업한지 2년 내 학자금 다 갚고 동생 학자금도 갚아주고...집의 빚도 어느정도 정리하고 있고.. 어머님 아버님 용돈도 드리고...
물론 기쁨이 있었지만...이젠 더이상 ..왜 살아야 할지... 갈피를 못잡겠습니다...
부모님은 마냥 저를 매우 대견 스러워 하십니다...그런데...전...
사는게 너무 힘이 듭니다..
너무 많은 걱정들이 절 놓아주지 않습니다.
저..정신과의 치료가 필요한 거겠지요...
죽지도 못할놈이 죽고싶단 생각만 달고..억지로 살아가는.. 나날이 너무나도 벅차기만 하네요...
푸념의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