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평 1. DC는 이제 뭘 해도 마블 못이기겠구나... ㅠ
인지도라고는 거의 없는 블랙팬서를 소재로 이렇게 비범하게 영화를 만들줄 아는 마블 vs 배트맨이랑 슈퍼맨을 가지고 그 모양으로 만든 DC
..... 그냥 눈물만...
영화는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거의 캡틴 수준으로 착한 트찰라나 최빈국 코스프레 하는 와칸다의 배경, 풍경, 과학기술 등이 멋있게 묘사가 잘 돼 있는게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그 옛날 고유 풍습을 그대로 지닌채로 과학기술발전도 눈부시게 나오는게.. 허름한 망토인줄 알았는데 에너지 실드일 줄이얔ㅋㅋㅋㅋ
어눌한듯 또박또박 나오는 한국어도 재밌었고 부산시내에서 종횡무진 날아다니는 액션신도 볼만했습니다.
근데 약간 불만이란게 있으면.. 빌런인 킬몽거가 좀...
뭐 왜 저렇게 생각하는지는 이해를 못하는게 아닙니다. 근데 뭔가 이상해요.
아무리 잘봐도 20대인데 아프리카에서 끌려간 형제가 어쩌고 차별받는 형제들의 레볼루션이 개혁이 뒤엎는데 흥분해서 떠드는게..
좀 이해가 안돼네요. 한국으로 따지면 젊은애가 공산 반공 빨갱이 외치면서 북한을 선제공격하자 우리 민족을 구원하자 하고 고함치는거 같아요.
....아버지는 순수 와칸다인이고 어머니는 그냥 미국인인데?
그리고 영화 처음에 와칸다는 식민지 전쟁 및 난리에서 피해같은거 받지 않았다고 하지 않았나??
그 시절에 걔네 아버지는 그렇게 느낄수 있어요. 흑인이 진짜로 심각하게 차별받던 시기였으니까, 근데 킬몽거 본인은 대학교육도 받고
CIA에서 작전도 수행하고 성공도 하고 그렇지 않나요?? 아버지 세대처럼 흑인이라서 학교를 못가고 사람취급 못받고 그러진 않았을텐데..??:;;
모든 흑인들은 모두 형제고 모든 아픔을 공유해야 하는건가요???
와칸다로 돌아와서 가족을 죽이고 버린 와칸다 사람들이 미운건 이해할수 있어요.
근데 왜 얘가 갑자기 전 세계 흑인들의 인권에 대해서 부르짖는고 혁명을 외치는지는 이해할 수 없네요. 아조씨 와칸다 사람이잖아요;;;
하루종일 억압받는~ 혁명~~ 우리의 힘을~~ 와칸다 제국~~~ 이러면서 하는 말이나 행동이 앞뒤가 안 맞아요.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을 만들겠다면서 하트 허브는 왜 죄다 태우라는걸까요? 자식 낳을 생각이 없나??
와칸다에 돌아와서 앵무새마냥 전 세계의 형제들만 찾다가 마지막에는 뜬금없이 사실 아빠가 나 와칸다 데려오려고 했엉 와칸다가 아름답다고~
흑인 혁명가나 와칸다인이냐 둘중에 하나만 해!!!
평론가들이 왜 흑인 이야기만 줄창 했는지 조금은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보아하니 슈리와 킬몽거가 극찬받는 캐릭터라던데 글쎄요... 이건 좀...
저렇게 길게 쓰긴 했지만 잘 만든 빌런이에요. 그냥 말하는게 앞뒤가 안 맞을 뿐이지 연기도 좋고 액션도 멋지고 본인 말처럼 조커와 매그니토가 연상되는 캐릭터 연기도 좋았고..
까놓고 맨오브 스틸부터 시작한 DC필름스 유니버스 어떤 빌런을 데려다 놔도 킬몽거가 나을 정도네요.
최종 결론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기 충분한 영화입니다. 연휴에 보러가기 딱 좋은 선택일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