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신입 직원이 들어왔어요.
집이 저 사는 아파트 아랫동이네요.
사장님이 신입한테 카풀 가능 실장님이 그아파트 삼 오케오케 콜콜 하셨어요.
혼자 타나 둘이 타나 별거 없으니 저도 그냥 오케오케 콜콜 했어요.
출근 첫날, 조수석 문 위에 달린 손잡이 잡고 봉춤춰요....
두손으로 잡았다가 한손으로 잡았다가 턱걸이라도 하듯이 힘껏 땡겼다가 흔들었다가 난리가 나요...
저 절대 운전 험하게 안해요. 정속주행에 신호는 새벽타임에도 꼬박꼬박 지켜요.
15년동안 사고 두번 났는데 한번은 졸음운전이고 한번은 중앙선 넘어온 츄레라에 받힌거에요.
여튼 이 봉춤, 아니 손잡이춤이 일주일쯤 되던 때에 너무 신경쓰여서 한마디 했어요
"자네 혹시 내차 타는게 무서운가?"
아니래요. 절대 아니래요. 그러면서도 손잡이는 안놓고 더 꽉 잡고있어요.
퇴근할때 항상 집에 데려다주던 다른 직원한테 제 운전이 험한지 물어봤어요.
얌전하게 하는거래요. 이게 무서우면 걸어다녀야겠죠 이래요.
정확히 10일째 되는날 손잡이춤이 멈췄어요....
그런데 지옥문이 열렸어요...........
코를 파기 시작하네요...
후비적 후비적 코 파서 자기 바지에 쓱쓱. 그리고 시트 사이로 손이 쑤욱
한 2~3분 있다가 또 코 파서 자기 바지에 쓱쓱. 쑤욱
또 몇분 있다가 후비적 후비적 바지에 쓱쓱. 쑤욱
출근 거리가 약 25분~30분 사이인데 그동안 평균 여덟번을 후비적거려요.
그놈의 코는 4차원 주머니라도 내장된건지 건더기(?)가 끊임없이 나오나봐요.
조수석 시트만 커버같은거 사서 좀 씌워놓을까 생각중이에요.
출근할때만 씌워놓고 평소엔 벗겨놓을려고요.
시트 싼걸로 추천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