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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은 김종인 대표 체제의 막을 내리는 날이 될 듯
게시물ID : sisa_7322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름체꽃
추천 : 24
조회수 : 1441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6/04/30 0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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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문재인에 의해 픽업되어 비상대책위원장이 된 김종인은 비대위를 이끌고 총선을 지휘하며 공과 과가 함께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오만, 탐욕, 거친 말버릇, 당내 유력 대선 후보에 대한 잘못된 접근, 조중동 프레임에 경도된 정국 인식, 잘못된 직무 수행으로 더민주당의 수많은 지지자, 당원, 초재선 의원들의 신뢰를 광범위하게 잃었다. 그는 늘 욕심이 없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과하게 노욕을 채우려고 하고 있다.
 
53일 당무위원 및 당선인 연석회의에서 그의 비상대권을 늦어도 8월 이내에 종료시키는 결정을 하리라 전망한다.
 
그와 관련된 담론을 요약, 정리하면 대략 이렇다.
 
 
1. 그에게 공은 분명 있다
 
a. 호남 출신
더민주당 비주류가 호남 지역 국회의원 중심으로 대거 탈당할 때 전북 출신의 그가 당의 전권을 행사하는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됨으로써 연쇄 탈당 흐름을 차단했고, 박영선 의원과의 오랜 친분 관계로 박 의원의 탈당을 막는 데 성공했다.
 
b. 경제 민주화 아이콘
그의 상품 가치는 과거든 현재든 미래든 경제 민주화헌법 조항을 만든 경제 민주화의 아이콘이라는 점이다. 이런 정치적 자산을 가진 그를 비대위원장으로 초빙한 것만으로도 박근혜 정권의 경제 정책의 실책에 따라 신음하는 국민들에게 뚜렷한 아젠다를 제시할 수 있었고, 총선에서의 이슈를 선점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진영 새누리당 의원의 영입도 그의 공이다.
 
c. 친노 패권 프레임의 희석
친노 패권 프레임은 실제 여부와 관계 없이 보수 언론과 국민의당 정치인들에 의해 생산되어 우리나라 국민의 여론 속에 존재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가 문재인 대표를 쌀쌀맞게 대하거나 친노 정치인을 깔아뭉개는 발언을 하거나 친노 중견 정치인을 대거 불공천한 것은 어찌했든 친노 패권 프레임을 희석하는 효과를 가져와 표의 확장에 기여했다. 부작용이 컸더라도!
 
 
2. 그러나 제1당의 당대표로는 형편 없는 자질의 소유자다
 
a. 오만
그는 늘 연령상으로나 경제 지식이나 정치 경륜에 있어서 자기가 우월하다고 여기고 당의 구성원 누구든지 깔본다. 그 자신은 부도난 기업을 관리하기 위해 내려온 관리인이고 더민주당은 부도난 기업에 불과하였다. 그에게 있어 더민주당 소속의 유력 대선 후보, 전 대표, 중견 정치인, 소속 당원, 지지자들은 누구 할 것 없이 파산한 기업의 임원, 종업원, 그 가족에 불과하였다. 그는 부도난 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반발을 단호히 묵살하고 누구든 자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더민주당을 우리 당이라며 아끼기보다는 부도 기업의 관리인으로서 너희들이 오죽 게을러빠지고 무능했으면 이렇게 부도 났겠냐하는 경멸적 시각으로 가득 차 있다.
 
b. 탐욕
그는 처음 비대위원장으로 올 때에는 국회의원 할 생각도 없고, 총선 끝나면 대표 자리도 그만둘 거라고 공언함으로써 많은 더민주당의 당원과 지지자들로부터 사심 없이 오로지 당의 재건을 위해 헌신하고자 온 수호천사로 알고 열광하였다.
 
더민주당의 대표로 중앙선관위에 이름이 등재되고 당의 직인을 확보하고 나서는 말과 행동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셀프 2번 공천을 고집하고, 정체성과 무관한 인사를 비례대표 후보로 지명하는 것을 보고 살신성인의 수호 천사라는 순진한 믿음은 부서지기 시작했다.
 
친노 중견 정치인을 제거하고, 문재인 전 대표의 당 원로 및 유력 대선 후보로서의 지위를 축소시키고, 선거 운동 영역을 제한하려고 한 그의 행동들이 선거 전략 차원이 아니라 그 자신이 더민주의 오너가 되려는 의도였음이 당 구성원들이 하나둘 눈치챘다.
 
급기야, 이종걸, 정장선을 시켜 자신을 차기 당대표로 합의 추대 내지 전대 연기를 통해 내년 1월까지 비상대권을 쥔 당대표 권력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늘 말을 할 때에는 나는 당권에 욕심이 없다고 말하는 음흉한 전략을 편다.
 
c. 거친 말버릇
그는 누구에게나 말을 함부로 한다. 비대위 초기 그가 박근혜 대통령이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평가절하하거나 깔아뭉개는 듯한 발언을 할 때, 더민주 지지자들은 야당 대표로서 전략적으로 그러는 줄 알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당 소속의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대표에게조차 조카 다루듯 하는 말투를 보면서, 또 안철수 빼고 국민의당과 통합하자는 말에 부아가 난 안철수가 야권 연대의 문을 완전히 닫아버리는 상황 전개를 보면서 그의 험한 발언들은 당대표로서 전략적 차원에서 나온 게 아니라 오만한 성격과 생각 없이 말을 툭툭 내뱉는 교양 없는 언어 구사력이 어우러진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더민주당 구성원들이 깨달아가고 있다.
 
d. 당내 유력 대선 후보에 대한 잘못된 접근
직선제로 대통령을 뽑는 대통령 중심제 국가, 그것도 대선을 1년 남짓 남은 시점에서 당의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정치인의 위상은 실로 크다. 이는 당의 존립과 정권 교체에 직결되는 사안이다. 그래서 당내에서 계파가 다르거나 노선이 다르다 하여도 당의 유력 대선 주자에 대해서는 존중해 주는 언행이 정치의 금도다. , 당대표나 지도부는 대선 후보와의 친소 관계와 상관없이 비판적 언론이나 다른 당의 공격으로부터 대선 후보군을 보호하려고 노력한다. 이는 당대표의 기본적 역할 중 하나다.
 
그러함에도, 또 그 자신이 문재인 대표에 의해 픽업되어왔음에도, 김종인은 자신의 당권을 강화, 연장시키기 위해 보수 언론의 기자를 만날 때마다 문재인 전 대표를 평가절하하고, 모욕적인 막말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해댄다. 이를 보는 더민주당 지지자나 문재인 전 대표를 통해 정권 교체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 당대표의 이런 언행은 그가 도덕적으로 소인배임을 말해 주고, 당대표로서 직무유기를 넘어 해당행위를 하였다고 보기에 충분하다.
 
또한 이런 언행은 문재인 전 대표와 친노를 견제해 주기 바라는 우리나라 주류 언론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확보하여 당권을 강화 및 연장시키려는 전략적 판단에서 그러는 것이겠지만, 결국 더민주당의 정체성에 반하는 언론에 영혼을 팔아 당권을 유지하려는 부끄러운 전략에 다름 아니다. 이런 행태는 당의 주인인 당원과 지지자들의 지지를 받기는커녕, 당의 구성원으로부터 비토당하여 쫓겨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처신이다.
 
e. 조중동 프레임에 경도된 정국 인식
친노 패권(?) 척결에 동조하는 듯한 언행,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공천 장사하였다거나 햇볕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 위안부 합의를 조속히 이행하라는 발언, 그 외 여러 보수적인 멘트들이 그것이다.
 
이런 발언들이 처음에는 더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중도로 외연을 넓히려는 고육지책으로 이해하고 인내하였지만, 위안부 관련 망언에 이르러서는 임계점을 넘어 버렸다. 이제는 김종인이 우리 당의 정체성에 안 맞는 수구 노인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f. 잘못된 비대위원장 직무 수행
이해찬, 정청래, 전병헌, 오영식 의원 등 친노 중진 의원의 컷오프는 친노 패권 프레임을 희석시킨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분명 그 범위가 컸고, 너무 자의적으로 행해져 상대 계파 죽이기 양상을 띠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이를 적극적으로 주도하였는지, 아니면 인터넷상에서 회자되는 대로 비대위 지도부의 핵심 일원인 박영선, 정장선, 이철희 등의 공세를 제대로 차단하지 못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찌했든 지도부의 최고 책임자인 김종인 자신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
 
또한, 칸막이 비례대표안, 더민주의 정체성과 관련 없는 인물의 비례대표 추천, 셀프 2번 공천, 중앙위원회에서 비례대표안이 부결되었을 때 비대위 대표 못하겠다고 더민주당 구성원을 공갈 협박하여 제압하는 비민주적 리더십의 직무 수행은 그의 크나큰 과오이다.
이런 과오들은 이번 총선 기간 중에 더민주 지지율이 호남에서 국민의당에 추월당하고 호남 유권자들이 국민의당에 마음을 주는 결정적 원인이 되었다.
 
g. 국보위 전력
원칙적으로 더민주당 구성원은 김종인의 국보위 전력을 문제삼을 수 없다. 왜냐 하면, 지금으로부터 36년 전 일이고, 문재인 대표가 김종인의 이런 전력을 알면서도 영입하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런 전력은 국민의당 사람들로부터 비난 공세의 표적이 되었고, 더민주당이 호남 외연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김종인 체제 지속 여부에 대한 정무적 판단을 함에 있어 고려할 사항이다.
 
3. 더이상 김종인에게 비상대권을 주어져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광범위하게 형성되었다
 
a. 연합뉴스, 조선일보, 중앙일보, 문화일보 등의 우호적 보도 논조
보수 언론에서는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연장되기를 바라 전대 연기를 긍정적으로 보도하는 우호적 스탠스가 역력하다. 새누리당 지지 언론이 그러고 있다는 것은 바로 김종인 체제가 우리 당의 역량을 갉아먹어 내년 대선에서 그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말해 준다.
 
b. 진보 진영 여론 생성자들의 비토 여론
오마이뉴스, 한겨레, 미디어오늘, 정봉주의 전국구, 김용민의 조간 브리핑, 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이 팟캐스트 등에서 김종인에 대해 강력히 비토하는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 (경향신문은 특이하게도 전대 연기에 묵시적 동조)
 
오늘의유머나 트위터 등의 SNS상에서 김종인 비토 여론이 점증하고 있고, 인터넷 상에서 김종인의 위안부 합의 이행 촉구 발언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c. 더민주 소속 정치인들의 반대 의견 점증
더민주 중진 의원 모임에서 전대 연기 반대 여론이 사실상 우위를 보이고 있다. 보수 언론에서는 결론내지 못했다거나 반반이라고 보도하고 있으나 한겨레 보도에 의하면, 전대 연기 합의 실패로 보도하고 있다.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정해진 시기에 실시해야 하는데, 만일, 정해진 시기에 실시하지 않으려면, 당의 구성원의 절대 다수가 전폭적으로 찬성할 때에만 가능하다. 예를 들어 박근혜 통이 2018.2.24일에 임기가 끝나는데, 대통령 자리를 놓고 싶지 않아서 국가의 위기 상황임을 강조하며 대통령 선거일을 1년 뒤로 미루자는 제안을 하였을 때 그것을 동의해 줄 수 있는 집단에서 과반수가 찬성하는 정도로는 곤란하고 최소한 80% 내지 90% 이상 절대적으로 지지를 받을 때에만 연기의 정당성이 부여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렇다면, 당의 중진 의원 모임이나 비대위원들이 전대 연기에 반반으로 갈렸다는 것은 사실상 부결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
 
표창원, 손혜원 등 김종인에게 가까운 당선인들조차 초기에는 전대 연기에 유보적 입장이었지만, 이제는 전대 연기 반대로 돌아섰다. 아마도 지난 22일 저녁 문재인, 김종인 만찬 회동 후 문재인이 전대 연기에 동의해 주지 않자, 김종인이 보수 언론에다 대고 문재인에게 막말 공격을 퍼부은 것이 반대로 돌아선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이 위안부 합의 이행 촉구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음에도 이에 대해 책임을 지고 해결하려는 자세를 보이지 않은 처신은 위안부 문제에 열성적인 홍익표, 이학영 의원 등으로 하여금 강력한 비토로 돌아서게 하였다.
 
 
당직이나 국회 요직을 노려 발언 수위를 조절하는 중진 의원 그룹과 자신이 임명한 비대위원 그룹조차 과반이 전대 연기에 반대하는 상황과 그 외 여러 여론 지형을 종합하면, 문재인 전 대표로 정권 교체를 바라는 초재선 의원군, 당원, 지지자 그룹의 80% 이상이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조기에 끝내야 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추정한다.
 
5.3일 정상적으로 연석회의가 열리고 표결이 이루어진다면, 전대 연기안이 폐기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이런 당내 분위기를 감지하고, 김종인 측은 회의를 연기하거나 표결하지 않고 끝냄으로써 시간을 끄는 전략을 펼 가능성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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