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도 더 된 얘기다.
아버지는 어린 나에게 건방지고 자만하며 살라고 얘기하셨다.
비록 어렸지만 건방과 자만의 뜻을 알고 있던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아버지가 왜 나에게 저런 말을 하실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십수년이 지나고 그때의 기억이 나서 아버지와 단 둘이 있을 때 아버지께 여쭤보았다.
그 때 왜 저에게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아버지 께서는 조용히 말씀하셨다.
" 너가 남들 보다 앞서가는 것이 있을 때, 너는 건방지고 자만해질꺼야. 내가 본 너는 그렇다.
다른 사람들은 그게 꼴보기 싫겠지. 나라도 그럴거야. 그리고 너보다 더 앞서간 사람이 너를 짓누르고
너는 좌절감과 패배감을 맛보겠지. 하지만 니가 그 순간에 멈춰있다면 너는 변하지 않는다.
고개를 숙이고 칼을 갈아라. 그 칼이 충분히 날카로워지고 위협적이게 되었을 때 너는 너를 이긴 사람을
다시 이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너는 한발 더 앞서나가게 되는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