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에 쓰려다 갑자기 생각을 바꿔서 요리게에 올리게 되었어요. 반말로 써서 죄송해요~)
설이라 모처럼 고향에 내려간다.
기차를 타게될 때면 조금 미리 나와 용산역 포장마차촌에 들러 이것저것 요기거리를 찾는데,
먼저 지난번 먹었던 맛난 카레 고로케를 떠올리며 한 고로케집에 들렀다.
고민하다가 치즈고로케를 골랐는데 생각보다 맛의 균형이 맞지 않았다.
사장님께 '맛있긴 한데 그동안 여기에서 먹어왔던 다른 맛 고로케와 비교했을 때 아주 조금은 벨런스가 아쉬워요.'라고 말해버렸다. (푼수)
무슨 먹거리x파일 품평단도 아니고 평가는 무슨.... 치즈와 감자 두 메인 재료를 아낌없이 넣어 좋았지만 조화를 이루는 뭔가가 부족했다. 차라리 소스를 안발랐으면 치즈의 깊은 풍미라도 느낄 수 있었을 듯. 여전히 나는 카레맛을 강추한다(옆집 닭강정집 아저씨도 같은 생각, 치즈맛을 먹을 땐 소스 없이).
이어서 옆집 모 닭강정집에 들렀다.
아저씨, 말씀 참 잘하신다. 닭강정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넘쳤고 한 말씀 한 말씀 하실 때마다 눈에서 빛이 났다. 사모님도 중간중간에 거드셨다.
'여긴 처음왔은데 정말 맛있다'고 말씀드리니 닭고기의 품질과 양, 밀가루는 바삭할 정도로 얇게 만든다는 사실, 특별히 개발한 소스, 단골 만들기 등을 상세히 설명~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의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나도 모르게 한 컵을 더 먹었다. 아저씨의 일에 대한 열정과 음식에 대한 자신감이 돋보였다. 다음에 또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