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저녁에 4.19 54주년 범국민대회에 다녀왔습니다.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이승만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싸우다가
경찰의 총알과 폭력앞에 희생된 많은 시민과 학생들의 뜻을 잊지 말자는 뜻을 나눴습니다.
이번 세월호 침몰사건에 관해서도
실종된 분들이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함께 했습니다.
저도 늦었지만, 행진에 합류해서,
그 뜻을 함께 나눴습니다.
부족하나마 한 분이라도 더 민주주의와 세월호 사고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오랜만에 복장을 갖췄습니다.
그렇게 행진을 마치고, 식사를 하고
아까 집에 돌아와 "혹시나 구조 소식은?"이라는 마음을 갖고
오유 게시판과 팩트TV 중계등을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잘 수가 없네요...
그런데, jtbc 손석희 뉴스9를 다시보기하는데...
(그나마 지상파, 종편, 뉴스채널을 통틀어 객관성을 갖고 이번 사고를 보도하고 있다고 봅니다. 물론 다른 프로그램은 논외)
정말 속터지는 정부입니다.
물속 경쟁력 더 뛰어난 민간 장비…정부도 인정했다
[앵커]
어젯(18일)밤 세월호에 처음 진입한 건 바로 민간 잠수부였는데요. 해경과 군이 못한 선체 수색을 민간이 해낸 셈이죠. 장비 비교를 해봤더니 민간의 장비가 더 앞섰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이 민간잠수부에게 더 기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습니다.
구동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젯밤 세월호의 화물칸에 처음 진입한 건 해경이나 해군 잠수요원이 아닌 민간 잠수부였습니다.
심해 잠수를 전문으로 하는 민간인들이 고비 때마다 수색 작업을 이끌고 있는 겁니다.
민간 잠수부들이 강점을 보이는 건 사용하는 장비부터 다르기 때문입니다.
[배민훈/해난구조전문가 :
산업잠수라고 그래요. 호스를 연결해서 호스 자체를 가지고 내려가는 거예요. 해경은 그런 산업잠수를 하는 것이 아니라 탱크를 충전해서 수색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게 차이가 있는 거죠.]
오랜 시간 물 속에 머물러야 하는 구조 작업에서 민간이 더 경쟁력이 있는 겁니다.
정부도 이를 인정합니다.
[고명석/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 : 수중 선체 수색이나 구난을 전문적으로 하는 것은 전문 업체가 조금 더 능력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종처럼 생긴 장비로 물 속에서 20시간 이상 잠수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다이빙벨을 왜 사용하지 않느냐는 지적 등도 나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 사고에선 사용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해군 관계자는 "다이빙벨은 작업 함정 위치가 고정돼 있고 유속이 느려야 사용이 가능해 현재 진도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다이빙벨을 제안한 이종인 알파잠수 기술공사대표는 "다이빙벨은 유속에 상관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대형 해난 사고에서 구조 작업을 이끌어야할 군과 해경이 오히려 민간 잠수업자들에게 뒤처지는 현실입니다.
'바지선·오징어배' 방안 가족들이 제시…해경은 뒷북
그리고 그 와중에 정부와 경찰은
'실종자 가족분들, 학부모 분들을 국가의 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도 의심할 수도 있는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속보]실종자 가족 청와대 항의방문, 경찰 저지에 막혀
학부모 분들이 정부의 행태에 분노하여
청와대로 향하겠다고 하니까,
그것을 사복경찰들이 상부에 바로 보고를 하고,
바로 300여명의 경찰병력과 10여대의 버스를 동원하여 체육관 앞을 막고,
정부 관계자(장관? 그건 제가 아직 미확인)라는 사람은
"30명 구조할 수있다. 청와대 가지말라"
청와대 가면 구조 안하고, 청와대 안가면, 구조 할껍니까???
학부모들이 국가의 적입니까???
결국 가족분들이 걸어서 이동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생방송중인 YTN에는 이런 소식을 언급조차 않고 있습니다.(다른 언론은 아직 제가 미확인)
팩트TV는 카메라가 부서져서 철수했다고 하고,
국민TV는 현재 생중계가 안나오는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든 유튜브든 유스트림이든
지금 상황을 개인 생중계하는 분이라도 계시다면,
그 바로가기 주소를 아시는 분은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마음은 답답하고,
소식을 전해야할 언론은 엉뚱한 보도만 해대고,
정부는 더이상 말할 것도 없고...
가족분들이 오죽 속이 썩으면, 청와대로 간다고 하시겠습니까?
내 자식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아직 살아있을 지도 모르는데...
세월호 실종자분들이 부디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