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하자면 좀 깁니다 .. 이런글을 이런질문을 해도 되는건지 ... 이혼한지 3~4년정도 되어갑니다 .
지금은 새로운 여자랑 만나서 2년을넘게 만나면서 결혼까지 생각하고 평생을 함께할 정도로 서로 사랑하고 있습니다 .
그런데 몇주전에 .. 아 슬하에 아들이 하나 있었습니다 . 다섯살정도 되었겠네요..이제부터 애기엄마라고 칭할께요 ..
아이엄마의 친구되는 사람이 몇주전에 연락이 왔었습니다 . 연락처를 어떻게 알았는지 전에 다니던 직장에 직접 전화를 해서 알게됐다더군요 .
아이엄마가 저랑 다시 합칠 생각이 있으니 한번 보자구요 ....
시간이 흐르니 아이엄마보다 아이가 더 보고싶더라구요 . 그래서 한번 보자고 했지요 ... 설레임 두근거림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
걸음마도 못떼고 헤어진 아이를 본다는 생각이 더 앞섰기에 한번쯤 보고 싶었습니다 .
보는건 좋았어요 아이때문에 흔들린것도 좀 사실이였고 시간이 사람을 이렇게 변하게 할수도 있다는걸 처음 알았습니다 .
아이엄마가 연락도 없이 왔었다가 이러쿵 저러쿵 하다가 흐지부지하게 그렇게 갔어요 .. 아참 저는 전라도 아이엄마는 경기도지방 입니다 .
두번째 만남도 아이엄마가 연락도 없이 그냥 내려왔어요 . 첫만남때는 지금같이 살고 있는 여자분에게 속이고 만났었어요 .
근데 두번째 만남때는 솔직하게 이야기했죠 .. 아이엄마가 내려와서 볼까말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
보라고 하더라구요 .. 사건만 말씀드리자면 .... 사단이 난건 .. 그날 그러니깐 지난 금요일이네요 ..
아이엄마에게는 만나지도 않고 그냥 같이 살 마음이 없으니 서울로 올라가라구 했어요 ... 계속 .. 근데 얼굴을 꼭보고 가야겠다고 하더라구요 ..
일이 끝나고 집근처 술집에 먼저 갔어요 .. 쏘주를 한병 마실때쯤 지금 같이사는 여자분에게 전화를걸어 와달라고 하고 둘이서 술한잔 하면서
얘기를 했어요 .. 그사이에 아이엄마에게 전화가 계속오길래 첨엔 안받다가 나중에 받으니 지금 같이 있는 자리에 오겠다고 하더군요 ...
처음에 주선했던 친구를 데리고 오면 만나지 않겠다고 혼자오면 만나겠다 .. 왜냐면 주선했던 친구가 기가 엄청 쎄거든요 .....말도 직설적이라
그냥 나오는대로 뱉어내니 듣는입장만 되어버리니깐요 ...
혼자오겠다고 하더니 결국엔 둘이 같이 왔어요 .... 지금사는 여자분이랑 저는 이미 맘이 안좋았으니 술이 많이 취해있었어요 ..
같이 살지 않겠다 ... 혼자서 올라가라 ... 이러쿵 저러쿵 하는사이 아이엄마의 친구는 먼저갔고 .. 셋이서 얘기를 했어요 ..
그러다가 아이엄마가 말이 도저히 안되는지 .. (술에 취했으나 기억나는 부분만 적는것입니다 .)
그럼 지금까지 올라갔다 내려갔다 했던 경비를 달라고 하더라구요 ..
제가 내려오라고 한것도 아니고 자기 스스로 왔기에 그런거 줄 맘도 없었고 이유도 없었지만 옛정을 생각해서
그래 그럼 그건 주겠다 한거 같아요 .. 술에 취해 어떻게 헨드폰을 열고 계좌이체를 위해 인증서암호도 적었는지 도저히 생각이 잘나질 않습니다 ...
전 아이엄마의 연락처는 아이엄마의 친구를 통해 이번에 알았고 은행계좌도 주거래 은행도 아무것도 모릅니다 .
그냥 그러려니 차비만큼 빼가겠지 했던거 같습니다 . 확실한건 인증서 암호는 제가 눌렀겠지만 계좌이체랑 보안카드 일련번호는 아이엄마가 쳤습니다 .
기억에 남는건 그당시 3백55만정도가 있었는데 그 금액을 아이엄마가 말하며 이만큼 있네 하며 다부쳐 해서 아이엄마가
계좌이체를 했다는겁니다 . 그러는사이 저는 아이엄마가 던진 컵에 머리를 맞고 빰을 10여차례 맞았습니다 .
때린건 그냥 때리고 잊으라고 할수 있지만 . 그돈은 저희에게 전재산이나 다름없는 돈이였습니다 .
지금현재 같이 살고있는 여자분이 사정이 있어 통장거래가 불안정했던터라 제 통장에 입금을 시키고 체크신용겸 카드를 주고 그걸로
생활해 왔었는데 자고 일어나보니 뒷자리까지 안틀리고 정확히 통장잔고를 0원으로 만들어놓고 올라갔더군요 .
지금살고있는 여자분은 아직 혼인신고는 안되어있습니다 . 같이 일하고 번돈을 그렇게 빼가니 조금 황당 하더라구요 ..
술깨고 다음날 바로 전화를 하니 처음엔 꺼져있다가 나중엔 착신정지를 시켰고 오늘전화해보니 없는번호라고 뜨더군요 .
같이 일하고 같이 저금한 통장인데 같이살고있는 여자분이랑 같이 모았다고할수있는 물증이 없습니다 .
글이 두서없이 길어졌네요 ..... 지금현재 연락도 안됩니다 .
아이엄마의 친구랑 통화가 되었었는데 그분이 하는말은 .. 아이엄마에게 간돈은 아이 양육비라고 생각하라고 그렇게만 말하더군요 .
이게 효력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혹시나 소송이 진행된다는 전제하에 아이엄마가 양육비라고 우긴다면 저는 그렇게 해줘야 하는걸까요?
이혼당시 친권양육권은 아이엄마에게 양도하고 양육비는 일체 청구하지 않기로 했었습니다 . 그 조건하에 아이성까지 엄마성으로 바꿔줘야 했구요 .
혹시나 돈을 빼갈때 지금살고있는 여자분은 옆에서 뭐했냐 하실수도 있는데 ... 말씀드렸다시피 둘다 좀 취해있었고 기분이 안좋으니 좀더빨리
취했던거 같습니다 . 둘이 얘기좀 하라고 화장실에 좀 자주 갔었다고 하더라구요 .. 중간에 들어와보니 저는 맞고있는상태였고
들은거라고는 아이엄마가 제폰을 들고 돈 이거다부쳐 했던거 ... 그것만 들었고 그뒤에 바로 아이엄마는 나갔다고 하더라구요 ...
여기까지가 돈관련된 문제의 끝입니다 . 양육비라고 생각하고 잊으라고 하실수도 있겠으나 ...
아이엄마쪽 집안이 좀 잘삽니다 . 하루300~500 벌이하는 곳이라 .. 양육비를 안줘도 잘살수있는 곳이라고 생각했었어요..
저희는 작지만 그돈이 전부였습니다 . 정말 일어나보니 잔고가 0원인데 망연자실 했지요 ..
그돈이 없어도 죽지는 않겠지만 힘은 많이 들겠지요 .....지금은 월급이 좀 남았는데 사장님에게 말씀드리고
월급을 미리 좀 땡겨서 했습니다 . 직원이 둘뿐인 회사라 그정도까지는 이해해 주시는 분이시라서요..
위에 언급한 내용으로 혹시나 부당이득반환청구소송 같은게 가능할까요 ???아니면 다른경로로라도 찾을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부당이득이 아니라면 아이엄마가 연락을 끊을필요도 안받을 이유도 없는데 . 돈이 어떻게 그렇게 된건지 물어볼수도 없게 해버리니
답답합니다 .
도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오늘 하루종일 그생각에 답답하고 지금현재 같이 살고있는 여자분에게 너무 미안할 따름입니다 .
정말 도움되는 조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