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유승민이 박근혜색체를 지울 새누리 대선주자가 될꺼란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제 희망입니다.

과거 유승민의 행적을 살펴보다가 2011 한나라당 대표 경선출마선언문을 동영상으로 보게되었습니다.

 

유승민이 내세운 공약은 아래와 같습니다.

 

소득세, 법인세감세 중단/4대강 22조원 및 절실하지 않은 SOC예산 대폭 절감/기초생활보호의 사각지대 해소 및 차상위계층지원/무상급식, 무상보육 실시/비정규직 문제 해결/청년실업문제 해결/등록금상한제 강화 및 대학구조조정/대기업과중소기업상생/저금리 고환율정책변경/지역균형발전/국가안보 강화 등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작년 원내대표 연설에 나온 그의 생각이 단순 존재감 부각을 통한 자기정치를 위한 수단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아보이는데...

그의 가장 큰 정치지향점은 "양극화해소"와 "국가안보" 두가지로 점철되어보입니다. 출마선언문이나 토론영상을 봐도 대기업, 부자위주의 정책으로 양극화는 심화되었다고 인정하고, 요즘 자주나오는 "낙수효과"에 대해서도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쭉 보면서 그가 가진 정치지향점이나 정치철학은 MB때부터 현재까지 일관된 경향을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좌클릭하는 바람에 청와대와 관계가 틀어진 것은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유승민이 여러 난관을 뚫고 대선후보로 나왔을 때 그 확장력은 폭발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권단일화?가 되어서 나오기만 한다면 전통지지층+개혁보수+합리적진보+전연령대 고른 지지로 문재인대표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권에선 이탈표가 그리 많지 않을 것에 비해 우리측에선 이탈표가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여론조사상 우리측 김부겸 지지자들은 전 절반이상이 유승민에게 간다고 봅니다.  

 

마땅히 이쪽에서 깔만한 짓을 많이 안했다는 점도 굉장히 장점입니다.

당론으로 정하고 찬성에 표를 던진 많은 법안들에 대해선 사안에 따라 사인 유승민에게는 흠이 될지 몰라도 정치인 유승민에겐 큰 흠이 될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테방법같은 법에 대해선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 마음엔 변함이 없다라고 두번째 가치 안보측면을 내세우며 정면돌파, 사드찬성에 대해서도 같은 논리를 내세우면 어떤 절대치가 없는 가치기준의 차이이기에 우리측도 논리적 평행선을 같이 걸어갈 뿐 결국 간극만 확인하는 선에서 그치게 될 것입니다.

 

대선정국에서 우리측은 박근혜정권 심판론을 들고나올 수밖에 없는데 유승민은 이부분에서 여권 누구보다도 자유롭습니다. 스스로 난 여당속의 야당으로 정권내내 핍박받았지만 내 정치적 소신을 버린 적이 없다. 하지만 책임질 일을 책임지겠다는 추상적인 반성으로 돌파해버리면 박근혜정권 심판, 새누리 정권10년 심판론은 가속을 붙이기 힘들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한가지는 굉장히 영리한 사람이란 생각도 듭니다. 존영논란은 유승민본인이 정말로 박근혜를 그정도까지 생각한다 전 보지 않는 편입니다. 아니 배울만큼 배운 사람이 그 사진 한장에 집착하는 것이 우리정서로는 잘 이해가 안가겠지만 논리로는 풀수 없는 대통령 박근혜가 아닌 어르신들 마음속의 허상 박근혜는 배신하지 않았다는 메세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는 박근혜는 자길 버렸어도 자긴 누구보다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사람이다란 점을 어필하며 전통 박근혜지지층으로부터의 이탈을 최소화 시킵니다. 타겟팅을 박근혜가 문제가 아니라 친박이 문제라며 삼척동자도 다아는 한몸통인 박근혜와 친박을 분리해서 대응합니다. 이는 선거때도 물론 도움이 되겠지만  청와대의 가오를 살려주려는 포석도 숨어있다고 봅니다.

 

뭐 정알못의 99% 소설설 똥글이 되고 말았는데 정말 이렇게만 된다면 대한민국 정치발전이나 민주주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내년 대선정국때는 더민주와는 정책대결을 펼치며 서로 선의의 경쟁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개인적으로 내년 대선 박근혜탈당후 새누리 유승민, 호남과 친이계를 업은 안철수, 또다시 일부세력 빠져나간 더민주 문재인 이렇게 3파전으로 봅니다.

최악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단 생각입니다.

 

동영상 링크합니다. 시간되시는 분은 한번씩 봐주세요. 2011년도 한나라당 대표후보자 토론회중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