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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보고 영화라서 완전 다 정의의 사도네 ㅋㅋ 하는 지인을 위해
게시물ID : movie_728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메이메이린
추천 : 29
조회수 : 221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8/01/03 00:19:21
1987을 개봉일에 보고 그 울림이 너무나 커서 바로 다음날 다시 보러갔습니다.
어찌된게 두번째 보러 갈때 더 심장이 두근거리고, 영화관 계단 올라갈때 손이
떨리고 땀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정치 같은거 하나도 관심 없어 하는 지인들과 영화를 봤습니다.
다들 그런거 재미없지 않아? 내용 막 슬프고 그런거 아냐?
난 잔인한거 못봄. 하면서 요새 가장 크게 흥행하는 다른 영화를 보자고 했는데
일행 반 이상이 이미 그 영화를 봐서 최종적으로 1987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영화 보고 나오면서 한 분이 하는 말이, 영화니까 그렇지, 야 무슨
교도관도 민주화 운동하고, 그 상사도 민주화 운동하고 그러냐?
그리고 기자들이 막 다 영웅이야 ㅋㅋㅋㅋ 영화라고 해도 너무 그렇게
무슨 정의의 사도 처럼 나오니까 웃기고 그러더라 하더군요.
 
다들 40대인데, 90년대 초중반에 대학교 다녔어도 저랑은 살아온 결이
달라서 그런가 정말 아무것도 모르더라고요.
 
맨 마지막 씬도 역시 미남 배우라서 되게 비장하고 멋있는 역할로 스토리 썼다고 웃더군요.
 
지인 분의 참혹한 역사 인식 수준에 기분이 상할 지경이어서 그 분께
이 영화가 거의 다큐멘터리 수준으로 사실에 기반해 있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
한눈에 알아보기  편하게 정리된 글이 없을까 하다가 발견한 글입니다.
 
이미 읽으신 분도 있겠지만 영화 1987 관련 실존 인물들과 그 실제 이야기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은 좋은 글로 단연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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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 대학생의 죽음, 전두환의 '뒤집기'는 먹히지 않았다>
http://v.media.daum.net/v/2017060409312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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