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확실히 정이 고프면 말이 많아집니다.내가 고를 수 있는 입장이었을땐 혼자여도 괜찮다 생각했지만 막상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고립된 기분이 되어보니 아무나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주책맞게 늘어놓고 평소엔 아쉬움을 느끼지 못하고 쏘아댔을 말도 해버릴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난 인간으로써 어떻게 되어가는 걸까요?
굉장한 일을 하고 싶었던 사람치곤 지금의 난 참 초라하고 볼품이 없습니다.
내가 뭘 원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애초부터 그런 게 있긴 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