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센터에서 근무하는 구급대원입니다..
자기전에 핸드폰으로 베오베 보다가 시사게 베오베에 표창원당선인님이 올린 소방관처우개선설문글을 보고
컴퓨터를 부랴부랴 켜서 글을 올립니다..
시사게 베오베라서 시사게에 글적었습니다.. 게시판이 틀리면 죄송합니다..
우선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전 반대입니다..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니라 이유가 있습니다.
현재 저는 재정이 빵빵한 광역시, 특별시 소속이 아닌 도 소속 소방공무원입니다.
최소 출동인원만 갖추어져 있는 센터에서 근무중입니다.
최소출동인원이란 정말이지 이정도도 없으면 소방차를 끌고 나갈수도 없다 하는 정도의 인원입니다.
보통 일개 센터는
펌프차 (흔히 물끄는 소방차라고 보면됩니다)
물탱크차 (물을 담아서 다니는 소방차입니다.)
구급차 (엠뷸런스에요~)
이렇게 3개 차량이 보통 있습니다.
소방장비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펌프차는 5명 물탱크차는2명 구급차는3 명이 타게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저건 재정이 빵빵한 특별시, 광역시만 해당되고
제가 있는 센터는 펌프차 2명 물탱크차 1명 구급차 2명 총 5명이 1팀이 되어서 총 3개팀이 움직이게됩니다.
정말이지 딱 최소한의 인원만 있습니다.
여기서 한명이 연가를 쓰거나 교육, 병가, 출장 등등 기타 사고사항이 생기면
다른팀에서 대기근무를 들어와야됩니다.
대기근무가 없으면 소방차를 출동시킬수조차 없으니깐요..
현재 제가 있는곳은 21주기 주주주주주비비야비야비야비당비야비야비당비
이렇게 돌아가는 21주기 근무체제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주간은 9시부터 18시까지이며 야간은 18시부터 익일 9시까지이고
당번은 9시부터 익일 9시까지 근무하는 형식입니다.
만일 사고자가 생기면 비번을 반납하던가 근무를 이어붙여서 야야야비 혹은 당비야 이런식으로 중간중간 다른팀 근무를 들어가야됩니다.
그런데
지금 설문지에 의하면 선진국 근무체제를 따라간다고 당비비를 추진한다는 말을 보았습니다..
이거 진짜 사람죽어나는겁니다..
인원이 충족도 되어있지 않은데 저걸 시행한다면 진짜 인원이 없는 센터는 사고자 생겨버리면
죽어나는거 밖에 안됩니다.
당비비당비비당비비 이런식으로 근무를 계속 돌아가지만 중간에 대기근무를 들어가게되면
당당비 가 나오게되고
그럼 48시간을 근무하게 되는겁니다..........
저같은 구급대원은 그냥 죽어나는겁니다.
하루에 적게는 10건 많게는 20건도 나갑니다.
주간에는 행정업무도 봐야되서 쉴수있는여건도 안되고.
야간에는 구급출동이 많기때문에 쉴수도 없습니다..
선행되어야할것은 저렇게 당비비로 근무체제를 바꾸는것이 아니라
부족한 소방장비, 인원등을 충족시킨다음에 근무체제를 바꾸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소방관처우개선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는것에 대하여 정말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도 있다는것은 알아주셨으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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