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고게에 첨으로 글을 남깁니다
다들 이런 기분으로 글을 남긴다는 걸 알겠네요.
재작년 12월에 엄마가 '이모네가 집을 새로 사는데 2000만원이 모자라는데
돈 나올때가 있어서 한달만 있으면 준다고 하니 좀 꿔주자' 고 해서,
사실 못미더운 구석이 있지만 그래도 친척이고 엄마가 부탁을 하니 그간 모은 돈을 통장에서 뽑아서 돈을 꿔 줬어요.
이모부가 주식이랑 사업같은것으로 많이 말아먹고 하면서 오십이 넘도록 시댁에 얹혀 살다가
경매로 싸게 나온 집이 있어 이번 기회에 집을 꼭 사야 한다고 해서, 딱한맘에 보태 준거지요.
그런데 그게 2012년 12월이었는데 2013년 초에는 줄 줄 알았던 돈을 한달. 한달 계속 미루면서..
무슨 그 들어와야 할 돈이 안 들어 와서 줄 수가 없다면서 계속 안 주는 거에요.
경매로 넘어 온 집이라,, 무슨 원래 집에 살던 사람이 재판을 해야 돈이 나오고 어쩌구 하는데
전 그쪽은 문외한이라 무슨소리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하튼 계속 가끔 전화해서 " 또 미뤄 졌어" 라는 말만 하는 모양이어서 속이터지고 있었어요.
엄마한테 돈 언제주냐고 빨리 달라고 하라고 하면 엄마는 준다는데 왜그러냐고 오히려 저한테 너무 돈돈 거리지 말라고 곧 받을거라고 .
방금전에도 재밌게 이야기 하다가 또 한달 뒤에 준다고 연락왔다기에 또 바로 한바탕 기분 나쁘게 서로 얘기하다가
'나한테는 동생인데 너가 너무 한다.. 너무 돈돈 하지 말아라 백년 이백년 사는 거 아니고 형제가 더 중요한거다 ' 라고 말하면서
울컥 하더라고요. 저도 그냥 더 얘기 안하고 방에 들어와 버렸는데 기분이 넘 우울하네요
제가 그렇게 못된건가요??
2000만원이 제 생각에는 결코 작은 돈이 아니거든요.
제 상식은 돈을 안 줄거면, 이모네도 맞벌이를 하니,, 목돈이 생길떄까지 매달 50만원이건 얼마건 조금씩이라도 돈을 갚겠다고
본인들이 먼저 말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쩜 그렇게 썡까고 가끔 전화해서 돈이 늦어진다고 통보만 하는 지..
(이모네는 제 돈이 아니고 엄마돈인지 알아요. 조카 돈 꾼다고 하면 민망할까봐 엄마돈인듯이 빌려줬음)
글타고 내가 그집에 전화를 한 번 해서 지랄을 한 것도 아니고.. 찾아간것도 아니고 걍 가끔 엄마한테 왜 돈 빨리 안 주냐 하는데
울엄마도 어쩜 내 입장은 그렇게 생각도 안하는 지 모르겠고.
진짜 돈은 줄 생각 아니면 정말 누구 빌려 주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만 1000번도 더했어요 일년동안..
글고 넘 짜증나는건, 그 집 사람들 때문에 이 일로 엄마랑 말다툼을 몇 번이나 했다는 거지요
친척이 사실 가까운 피붙이 겠지만.. 글쎄요.. 전 별로 좋은 느낌이 아니네요...
정말 우울한 토요일 밤입니다.
돈은요. 있어도 절대 있는거 티내지 말고. 누가 빌려달래도 정말 왠만하면 빌려주면 안되고.. 줄생각하고 주던지...
글고 사업이랑 주식은 머리 나쁘고 밑천 없으면 손도 대지 않는게 맞는 듯 하네요... 주변 사람 여럿 괴롭히지 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