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모이를 살때마다 느끼는건데 모이를 씻어서 줘야되나 그냥 줘야되나 고민하게됨ㅋㅋㅋㅋ
먼지나 흙이나 벌레알따위야 어차피 야생에서도 먹는거니 뭐 새가 먹든지 말든지 알게 뭐람!
하지만 농약은... 모이에 농약이 묻어있어서 새가 먹고 으앙쥬금 ㅠㅠ 하면 어떡하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고민하다 체에다 모이를 넣고 박박 씻었음;;
다 씻은 모이를 말리기 위해 볶보볶볶볶
근데 한참을 휘저어도 당최 마르질 않네요ㅡㅡ
왠지 볶다가 영양소가 다 파괴될것 같은 이 기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대충 볶다가 보자기 위에 펼쳐놓고 말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대체 어디서 나왔는지 알 수 없는 정체 불명의 보자기ㅋㅋㅋㅋㅋ왜 저런게 집에 있는걸까요
바닥에 펼쳐두면 지우가 밟고 다닐게 분명하기 때문에 침대에 올려두고 지우가 못들어오게 문을 닫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깜부가 새장에서 꺼내달라고 지랄하고 있군요.
하지만 절대 꺼내주지 않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냐면 방에 새모이가 있거든;;
니가 나오면 날개 바람에 모이가 회오리칠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
깜부의 회오리바람! 효과는 뛰어났다!
방안에 새모이가 흩날린다 → 엄마의 등짝 스매싱 콤보
..이렇게 될순 없지ㅡㅡ
지랄해도 안 꺼내줘서 성난 깜부 분노의 그네타기 공격!
꺼내줘어ㅠㅠ울먹울먹
효과가 뛰어났...지만 절대 안 꺼내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저거 침대에서 말리면 나 잠은 어떻게 자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통에 넣으면 분명 곰팡이 피는데 ㅠㅠ
새모이땜에 땅바닥에서 잘순 없잖아여 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곰곰이 생각하다 임시방편으로 스타킹을 꺼내왔음.
깨끗한 스타킹이니까 발냄새 걱정은 안하셔도 돼요! 동물학대 아님ㅋㅋㅋㅋㅋ
님들은 모르겠지만 이 스타킹에는 슬픈 전설이 있지ㅠㅠ
스타킹에 모이를 주섬주섬 쓸어 담습니다 ㅠㅠ 모이가 흩날리기 시작했다!
제가 또 일을 벌이고 있으니 당연히 스토커가 옵니다ㅋㅋㅋㅋㅋ
일 벌이는데 방해하러 안오면 지우가 아니지!
자 이제 거의 다 넣었다! 나일론의 탄성은 역시 대단하네여
넣고 보니 순대가 생각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순대 먹고싶다
자꾸 방해하면서 보자기 위로 올라오려고 해서 화냈더니 토라진 지우
다됐다! 지우야 이거봐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우: 우왕ㅋㅋㅋㅋ
..지우가 한심한 표정으로 쳐다봄.
엄마가 이 꼴을 보면 등짝을 찰지게 때릴게 분명하니
이제 들고가서 엄마눈에 안띄는 곳에 몰래 걸어 둡시다
..는 방이 좁아서 엄마눈에 안띄는 곳이 없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눈에 잘띄는곳에 걸어둡시다ㅋㅋㅋ
등짝은 그냥 한대 맞아야지 뭐....
저렇게 며칠 걸어두면 마르겠져 ㅡㅡ 걸어두면 스타킹이 늘어나서 못 신게될게 분명하지만
다들 알다시피 저 스타킹에는 슬픈 전설이 있어서 어차피 안 신을거거든욬ㅋㅋㅋㅋㅋㅠㅠ
근데 침대에 왜 모이폭풍이 몰아쳐 있는거죠 ㄱ- 왜때문에!!!! 내가 깜부도 안 꺼내주고 얼마나 조심해서 했는데!!!
지우의 한심한 표정 2
이제 잘거니까 빨리 꺼지라고 지우가 손을...아니 발을 흔들어 주십니다.
그럼 바이바이 담에 만나요!
근데 왜 벌써 잠든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불에 자글자글한 모이는 좀 치우고 자야지ㅡㅡ
게다가 그렇게 한가운데 다 차지하고 자면 나는 어디서 자라고!!!!!
못된 고양이!!!
사흘 뒤
모이가 다 말라서 통에 옮겨 담은 후 스타킹이 많이 늘어났나 궁금해서 신어봤더니....
세상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멀쩡하네?!?!?!?!?!?!?!?!?
역시 스타킹은 현대 과학의 결정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