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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프레임이 작동하는 원리
게시물ID : sisa_7265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적당히살자
추천 : 10
조회수 : 733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6/04/18 04:00:18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 친노프레임의 원리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드물 거라고 생각합니다

종편이 하도 친노친노 거리니까 그게 프레임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이지요

하지만 그게 아닙니다

진짜 친노 프레임이 먹히는 이유는 당당하지 못 해서입니다

프레임의 정확한 작동원리를 알아야 친노프레임을 깨는 방법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정청래가 이야기하지요

왼쪽에 컵을 들고 빨대로 주스를 마시면 좌빨이냐고...

이게 아재개그이긴 하지만 핵심을 담고 있는 유머입니다

사람들은 이것이 유머라는 것을 이해합니다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 걸까요?

'개나소나 좌파 빨갱이 딱지를 붙인다' 라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인지하고 있거든요




아무도 '개나소나 친노딱지를 붙이는 이 행태' 의 핵심을 꼬집지 못 합니다

예를 들어 정청래를 보고 친노라고 공격합니다

이러한 경우에 대개 오유에서도 '정청래가 친노가 아닌 이유' 에 대해 해명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부터 프레임에 말린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정청래의 친노로 등극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라는 반응이 나와야지요

친박패권이 안 나오는 이유가 그것 아닙니까?

개나소나 자기가 친박이라고 하니까 새누리 지지자들에게는, 친박이 긍정적 메시지를 주는 듯 합니다

물론 너무 과잉해서 쓰니까, 또 다른 역효과를 발휘하기는 했지만요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친노' 는 이미지인데, 논리적으로 해명하려는 모습을 보이니까 말이 길어집니다

말이 길어지면 도망치는 것 같지요

"천하의 아귀가 혓바닥이 왜 이렇게 길어?" 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이해찬이 당대표가 되어야 한다는 이유도 같습니다

친노라는 말을 붙이면, '내가 친노는 맞는데, 이거랑 그거랑 무슨 상관인가요?' 라고 물을 수 있어야지요

친노의 실체가 없으니, 상대방은 우물쭈물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럴 때에 사람들은 '맞네. 그게 무슨 상관이야?' 라는 말을 할 수 있는 겁니다





제가 김종인이 '친노' 소리를 들었어야 한다는 이유도 똑같습니다

김종인에게 '친노' 소리를 붙이면, '내가 친노면, 나를 영입했던 새누리당도 친노냐?' 라고 물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 질문을 들으면서 '쟤네는 개나소나 친노딱지를 붙이는구나' 생각할 수 있습니다

혹은'나는 이기기 위해서 왔다, 근데 이기는 데 있어서 친노, 비노가 무슨 상관이냐?' 라고 이야기했어야지요

그러면 사람들은 '친노가 있어야 이길 수 있구나' 라는 인식이 박히게 됩니다

그런데 정청래, 이해찬 같은 애들 쳐내면서 오히려 '친노' 가 쳐내야 할 대상인 것처럼 인식이 되는 겁니다

그러면서 '실질적 친노' 같은 소리가 나오는 거지요...





누누이 이야기하지만 프레임은 맹수와 같아서, 등 돌리는 순간에 미친 개마냥 달려듭니다

프레임을 극복하려면 맞서거나, 혹은 무시해야지요

친노프레임을 타계하는 핵심은 '개나소나 친노딱지를 붙인다' 를 인식시키는 겁니다

이것을 찌르는 순간에, 프레임은 와르르 무너질 것입니다




제가 괜히 오기를 부려서 정면으로 맞서자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밖에 없으니까 이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회피하려 하지 마십시오

프레임은 정면으로 맞서야야 극복할 수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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