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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과 김갑수가 문재인에 대해서 틀린 것 한 가지
게시물ID : sisa_7264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적당히살자
추천 : 11
조회수 : 1548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6/04/17 23:49:29


김어준은 문재인이 '반문정서' 를 대하는 태도가 문재인의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그가 변호사 출신이기 때문에 논리적이지 않으면 이해를 못 한다고 지적했다

김갑수도 문재인이 답답하다고 했다



그런데 나는 문재인만큼 '반문정서' 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문재인은 그 실체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명확히 꿰뚫고 있었다고 본다

호남에서는 말 대신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문재인은 분명 더불어어벤져스 인재영입 당시에 상당한 호남인재들을 영입했다

호남 맞춤형 인재라고 이야기한 것도 기억이 난다

당시에 국물에서 떨어진 지지율을 받아먹을 수 있었던 이유도, 그 기대감이 작용했을 것이라 본다

심지어 경남인재도 영입해달라는 글이 올라올 정도였으니까...

나는 오기형, 양향자, 김민영, 김상곤, 이용섭 등을 필두로 김홍걸의 지원 아래에 유세를 했다면,

호남에서 이겼을 것이라 생각한다



분명히 컷오프 직전 필리버스터로 인해 크로스 지점이 보였으니까 그 추세였다면 이겼을 것이다

아마도 문재인은 그러한 방식으로 크로스 지점이 한 번쯤 올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순항을 하지 못 했고, 문재인은 그것을 덤덤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반발하면 지도부가 무너져버릴 거라고 봤으니까...




만약 문재인이 마지막에 호남을 찾아가지 않았더라면, 문재인은 대권주자로써의 자격이 없었을 것이다

지금 호남이 문재인에게 미안해하는 이유도, 문재인이 막판에 정치생명을 걸었기 때문이리라...

어느 학생이 문재인에게 '호남공천을 왜 자꾸 개판으로 하느냐?' 하는 뉘앙스의 질문을 했었다

아마도 학생은 문재인이 지도부의 호남공천에 대해 한 마디 해 주기를 바랐을 것이다

그러나 문재인은 그 학생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않고, 둘러대며 다른 이야기를 했다

나는 그 이유를 안다

지도부의 개판 공천에 대해서 자신이 왈가왈부하면 시끄러워지니까 그런 것이다

자신이 입 한 번만 뻥긋하면, 김종인이 무너지고 더민주도 무너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으리라

문재인은 자신이 어느 위치에 존재하는지를 명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다




문재인은 누구보다도 호남의 정서를 잘 이해한다

그러니까 호남에서 가서도 '정권교체를 하지 못 한 것' 에 대해서만 사과를 한 것이다

호남홀대와 영남패권주의를 인정해버리면, 마치 허구의 것이 실존하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호남은 애초에 더민주에게 '미안하다' 라는 말을 듣고 싶었던 것이 아니다

미안하다는 말은 백 번도 더 들었다

문재인이 마지막에 했던 '사랑한다' 라는 말이 듣고 싶었던 것이다

문재인이 그 부분을 정확하게 간파하고 있었다




김종인이 호남에 사과한 것과 문재인이 호남에 사과한 것은 그 내용이 질적으로 다르다

호남이 더민주와 문재인에게 듣고 싶었던 말은 '미안하다' 가 아니라 '사랑한다' 였다

이건 김종인이 이해할 수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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