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bestofbest&no=72508&page=1&keyfield=&keyword=&mn=&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72508&member_kind= 80년에 생산된 남자 사람임..
난 20대 중후반에 분당에 20평짜리 작은 아파트 전세껴서 하나 사 두었음..
31살쯤되니 전세빼고 들어가서 살 수 있을만큼 돈도 모아졌고..
대학4년 다 마치고 직장생활 하면서 혼자 그만큼 해놓은데 나름 자부심도 느꼈고..
그래서 여자친구와 자연스레 결혼얘기 오갈때도 나름 마음은 편한 편이였고..
근데 어느날 통화 도중에 조금은 진지하게 결혼얘기가 나왔는데..
자기는 32평정도는 되는 곳에서 살고싶다고 말하기에..
그럼 지금 집 팔고 멀지 않은 곳으로 이사가서 32평 아파트 전세 얻으면 되겠다고 했더니..
남의 집은 싫고 자기 집에서 살고싶다고 하더이다..
전세가 싫으면 지금은 좀 작아도 내가 가지고 있는 집에서 시작하고 늘려가자고 했더니..
20평은 너무 작아서 싫고 32평도 크다고 생각해본적 없다고 그정도는 살아야 한다고.....
그래서 분당이든 네가 사는 목동이든 우리집에 손좀 벌려서 32평 아파트 내 앞으로 장만해 갈테니..
아파트값 5~6억 잡았을때 1억5천에서 2억정도는 혼수 준비해야 할꺼라고 다그침..
여자친구 개인이 벌어놓은 돈도 없고 집안도 그냥 평범한 집안이라..
그만큼의 능력이 안되는걸 알고있어서 어쩌면 상처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하도 어이가 없어서 그만큼은 해올 수 있으면서 그런 소리 하는거냐고 다그침..
아니 일방적으로 다그쳤다기 보다 서로의 주장으로 거의 싸움에 가까웠음..
결혼에 대해 아주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놓지 않은 상태라 어느정도 선에서 마무리하고 이 얘기는
서로 더 이상 꺼내지 않았는데..
난 이때부터 진심으로 '언젠가 정리를 해야할 날이 오겠구나...' 항상 생각함..
몇개월 후에 내가 차이는 그림으로 헤어졌는데..
슬프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지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이다..
근데 유머는 헤어진지 1년이 넘었는데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면서도.. 그립고 아쉽기도 하다는거..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