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출발해서 지리산 중산리에서 등산을 시작합니다.
예보엔 없던 눈발이 날리네요.
하늘에서 내리는 눈송이만큼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소원을 빌었겠죠.
바위위에 쌓였던 눈이 녹아서 눈물 흘리듯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위험한 비탈길에는 로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로프가 반가운 이유는 미끄러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풀린 다리에 실리는 힘을 분산시킬 수 있어서 입니다.
'좋아요'
장터목 대피소.
숙소에 들어가니 맨소래담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다들 험한 산행에 지쳤나봅니다. 그래도 분위기는 참 좋습니다.
저녁 8시에 소등을 했는데 코고는 소리가 스테레오로 울리지만 누구도 짜증내는 사람이 없습니다.
아니 짜증낼 기운이 없고, 서로 안전한 산행 하도록 웃으며 인사를 합니다.
장터목 대피소에서 1박을 하고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 5시 반에 출발해 지리산 천왕봉(1915m)으로 향합니다.
(이 사진들은 일출 실패하고 해 뜬 후 내려오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어둠을 뚫고 눈길을 헤치며 만난 것은.. 바람을 따라 눈이 여기저기 다니며 밤새 만들어 놓은 작품들
여기쯤 올라오면 온몸이 쑤셔서 한 걸음 옮기기도 힘들더라고요.
육포와 양갱으로 체력 보충하며 전to the진
드디어 천왕봉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