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왔습니다. 제목은 무슨 자유게시판이나 고민 게시판에 올려야 할 법한 제목인데, 내용은 운동과 관련된 쪽이라 다게를 찾았습니다. 이 정도면 미아는 아니겠지요?
궁금하신 분들도 없겠지만 워낙 주변에 툭 터놓고 대화 할 상대가 없거나, 있어도 시간 내기가 힘들어 이렇게 다게를 찾았습니다.
오유 가입한 것도 꽤 됐고 수많은 게시판이 존재하지만 내 집처럼 마음 편하게 들락거리는 곳은 역시 다게가 최고네요.
최근 저는 하나 둘씩 펼쳐놨던 사업을 정리하고 노후를 준비 중입니다.
음... 노후라고 하니까 무슨 환갑이나 칠순을 앞둔 아재? 할배?로 보이네요. 절대 그런 나이 아닙니다. (진지)
각설하고 사람의 인생은 끝없는 일의 반복이라고 하지요? 말이 사업 정리하고 노후 계획하는 것이지, 사실 상 인생 2막을 시작하는 개념이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또 다른 사업을 해야 합니다.
예, 그래서 준비 중이지요. 새로운 사업... 그래도 인생 1막이 내 의지와는 동 떨어지게 움직였던 수동적 기계같은 삶이었다면 인생 2막은 작은 것이라도 내가 원하는 것으로 채우고 움직일 수 있는 스마트한 삶이 될 거라 생각하니 그거 하나는 좋네요.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습니다만...
저는 참 욕심이 많습니다. 어릴 적부터 그랬어요. 켠 김에 왕까지 기질도 강하게 있어서 뭔가를 시작했으면 어떻게든 내가 원하는 수치까지는 결과를 봐야 만족하고 물러났고 그 전까지는 하나를 물면 끝까지 물고 늘어졌죠. 그로 인해서 적도 많이 만들었고 뭐 그렇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조금 유하게 살아볼 것을 그랬나?" 싶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흘러온 인생을 후회하거나 부정하진 않습니다. 부정하고 후회한다고 달라질 것도 없으니까요.
어쨌거나 지금 계획한 사업들만 하더라도 굉장히 많습니다만, 대표적인 주축 사업은 "센터 경영"입니다. 운동을 좋아했고 또 좋아하고 여러 지식을 탐구하며 알아가기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인생 2막의 중심 사업은 운동이지요. 처음에는 취미 삼아서 동네 헬스장 정도로 작게 운영해볼까 싶기도 했습니다만, 뭐 꼭 훗날 제가 경영하는 것이 아니라도 규모는 키워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첫 계획보다는 조금 규모를 늘려볼까 합니다.
문제는 제가 몸을 만들어야겠네요. 젊은 시절에는 트레이너가 공석일 때 대체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나름대로 몸에 자부심이 있었는데, 바쁜 사업 생활을 진행하면서 여러 음식을 가리지 않고 섭취하고 운동은 뒷전으로 미루다보니 지금은 지방과 배둘레햄이 출렁거리는 요염한 자태(?)의 완벽한 아저씨 몸매가 됐네요. 허허허... 명색이 운동 센터 사장인데 배둘레햄 가득한 현재의 몸으로는 회원들 보기에 쪽팔리지 않겠습니까?
사실 요즘 다게 출입을 조금 소홀하게 한 이유 중 하나가 "스스로 생각하기에 자격이 없다."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굵직한 이유까진 아닙니다만, 소소한 이유 중에는 있었지요. "왜 관리를 하지 못했는가?"에 대해서 이유를 대자면 바쁜 사업 일정, 자식 교육, 기타 여러 일들... 참 많지만 핑계없는 무덤은 없다고... 내 한 몸 관리도 못하는 와중에 누구에게 정보를 건네고 할 수 있다고, 힘내라고 용기를 불어넣는 제 자신이 참 못나보이고 모순됐다고 느꼈습니다. 주제넘은 행동이지요.
그냥... 오랜만에 이런저런 말들이 하고 싶었습니다. 새롭게 마음 먹고 다짐도 하고 싶었고요. 제일 위에 쓴 것처럼 자게에 쓰거나 고민게에 익명으로 써볼까도 했지만 넓은 관점에서 보면 이것도 운동과 관련된 일이고 뭐 대단한 일이냐 싶어 다게로 왔습니다.
오늘도 열운/득근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