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2년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도 9인의 소중한 생명은 아직 바다 속 어딘가에 남아 있습니다. 구조 실패와 관리감독에서의 미비점 등 지난 대참사에서 정부의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게다가 참사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등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데요. 참사와 관련된 여러 의문점들이 다 해소되기 전엔 세월호 참사는 아직 진행중일 수 밖에 없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아무리 지우려 해도 지울 수 없는 한국 사회의 '서글픈 주홍글씨'입니다.
"2년 전 시민들이 기다림의 촛불을 밝혔다면, 유가족들은 진실의 촛불을 밝히겠습니다. 국가가 외면한 세월호 진실을 향해 유가족들은 진실의 행진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416가족협의회)
기억식에는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제종길 안산시장 △이석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4.13 총선 수도권 당선인 등 정치인부터 지역 주민에 이르기까지 각계 각층에서 2500여명이 참석했다.
진도 팽목항에서는 전남도와 진도군 주최로 4.16 추모식이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미수습자 가족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 등 정치인과 추모객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다른 사람들을 구하다 스러진 '의인'들의 묘소를 향하는 추모 행렬도 끊이지 않았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천주교 공원묘지에 마련된 고(故) 남윤철 교사의 묘소에는 가족과 제자, 친구 등 30여 명이 모여 마지막까지 제자들을 구하다가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숭고한 넋을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