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수도권 선전과 영남 당선을 보라. 당 외연을 넓히고 전국 정당화 기틀을 놓은 것은 친노 논쟁이 아니었다. 독재에 맞서 싸운 민주 세력과 친노성향 결집이 선전의 주 이유다"라고 말하며, "문제는 친노 운동권이냐 아니냐 보다 제대로 된 야당다움"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한낱 종일 편파팡송이 쳐 놓은 덫이고 패배를 부르는 악마의 주술이었다. 종편의 프레임이었다면 부산에서 친노 운동권 출신의 당선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호남에서 국민의당에 패배한 이유에 대해서는 "북한궤멸론과 햇볕정책 부정 그리고 비례대표 공천장사 운운으로 김대중과 광주정신에 대한 모욕이 호남의 역린을 건든 것은 아닐까"라고 말하며, "반(反)문재인 정서는 호남 민심 이반의 본질이 아니다. 호남에서 지지율 1위가 문재인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20대 총선에서 파란을 일으킨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에 대해서는 그가 '진짜 목표'를 성취하는데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안철수의 총선목표는 야당교체였다. 즉 더민주의 폭망과 문재인의 몰락이 내심목표.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 더민주 1당 문재인 지지율 압도적 1위다. 종편과 언론은 안철수의 대성공을 예찬하나 내가 보기엔 안철수의 진짜 목표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 안의 친(親)안 패권주의 토대는 성공했다. 그러나 안철수가 문재인을 괴롭힌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본인도 당할 것이다. 국민의당 안에는 패권주의 청산전문가들이 전원 집합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