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역게에서 오래 활동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100번 넘게 왔다고 하니 꽤 많이 왔네요.
본론부터 이야기할게요. 탈퇴하렵니다.
더 많은 사람이랑 소통하고 싶었는데
몇몇 사람들의 불통의 모습들을 보면서 정말 진절머리가 나려고 합니다.
안 그래도 바빠서 글을 못 쓰고 있었는데
그냥 나중에 블로그 같은 걸 통해서 덜 오픈된 공간에 글을 쓰는 것이 차라리 나을 듯합니다.
원래도 블로그에 글을 썼지만 블로그는 덜 오픈된 공간이라 많은 분들과 익명으로 대화하고 싶었습니다.
좋은 분들 참 많아서 많이 논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게시판이 좋은 점도 많지만, 역시 소심해서 그런지 악플에는 못 견디겠네요.
무엇보다 배경식 선생님이 쓴 <<기노시타 쇼죠, 천황에게 폭탄을 던지다>>의 서평을 못 쓰고 탈퇴하는 것이 참 아쉽습니다.
일제강점기를 그나마 다른 나라 역사, 다른 시대의 역사보다 좀 많이 공부한 사람으로서
대중적 인식과 현재 연구 수준 사이의 괴리를 깨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대중적 인식과 현재 연구 수준의 괴리도 깨고 싶었고요.
그런 점에서 일단 살아온 일생이 상당히 특이한 이봉창 의사,
한 때는 본인을 기노시타 쇼죠라고 자칭하고 조선인인 것을 숨기려고 했던
우리의 인식과는 상당히 많이 다른 독립운동가를 그리려고 했습니다.
왜 그 분은 독립운동가가 되었을까? 라고 하는 소소한 궁금증.
위인은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점, 역사는 이름없는 사람들이 만들어나간다는 점을 보고 싶었습니다.
안타깝네요. 실명인증은 결코 찬성하지 않지만
익명이라는 이름 하에 너무나 많은 욕설, 상대 비하가 오고 갑니다.
이런 유머 게시판에 가입해서 글 남겨봤던 것은 제 인생 처음입니다.
작년 10월에 글을 써서 약 3개월 정도 오유 역게에 있었네요.
탈퇴하더라도 좋은 글들 눈팅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GRD A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