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서 나온 날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시 7시간 동선’에 대해 아는 바가 있나.
“세월호 참사 전날인 2014년 4월 15일, 위로부터 ‘부하 직원에게 얘기하지 말고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 보통 오전 7시 전에는 집을 나서 출근을 하는데 8시 정도 되니 아내가 놀라서 날 깨웠다. 그래서 ‘하루 휴가 냈다’고 말했는데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으니 아내가 무슨 일 있냐고 하는데 설명을 제대로 못하겠더라. 아내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아 할 말이 없어 텔레비전을 켰는데 마침 세월호에 대한 뉴스가 나왔다. 처음에는 전원 구조라는 보도가 있지 않았나, 그래서 다행이라며 화제를 돌리는 데만 급급했다. 결국 점심 약속 만들어 집에서 도망가듯 나갔다 점심을 먹고 나오는데 이상한 숫자(사망자 수)가 나왔다. 당혹스러웠다.”
-그날 박 대통령의 구체적 행적은 몰라도 내부 시스템을 누구보다 잘 아니 추측은 가능하지 않나.
(손가락으로 X표를 그리며) “딜리트(deleteㆍ삭제).”
출처 | http://hankookilbo.com/v/7067dabf1fcb4d739e532c84fea3d0a7 2월 뉴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