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가위눌리고 일어나서 너무 기분나빠 이 기억,느낌이 사라지기전에
몇자 적어보려구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다짜고짜 음슴체 갑니다.
12시쯤 낮잠을 1시간정도 자려고 딸래미방에 누워서 잠을 잤음.
참고로 그때 집에는 둘째아들(5개월)은 큰방에서 자고 있었고
부엌에는 아내가 이것저것 하고 있었음.
잘자다가 정신이 든것같음.
그런데 부엌에서 설거지 하는 소리는 들리는데
몸이 안움직이는거임.
순간 이게 가위눌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음.
좀 신기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을 했음.
하지만 분명히 귀에는 부엌에서 설거지 하는 소리가 들리고
난 지금 깨어있는 것 같은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거임.
그래서 아내 이름을 불려보려고 했는데 목소리도 안나옴.
입이 바짝바짝 마르는게 느껴질정도로.
실제로 눈을 뜬게 아니라 분명 기억속에서 난 눈을 떴음.
발밑쪽을 내려보니 사람형체가 있었음.
꼭 그림자처럼 시커먼형상.
그런데 이상하게도 팔꿈치 밑으로는 움직이는거임.
잘됐다 싶어서 새끼손가락을 깨물었음.
이렇게 심하게 깨물면 피가 나지 않을까 하는 정도로 깨물었는데 가위가 풀리지 않음.
아내 이름을 부르려 해도 목소리는 안나오고
바로옆에 책장이 있었는데 한손으로 책을 막 엎었음.
기억속으로 엎었으니 당연히 현실에선 난 그냥 시체처럼 누워있는거임.ㅋ
다시 눈을 뜨니 이번엔 그 형상이 내위에서 날 안고있는거임.
아..
이것이 귀접인가?
그래 어디 얼굴한번보자.
팔꿈치밑으로는 움직이니 귀신형상의 얼굴을 잡고 천천히 들어올렸음.
그런데 사람형상은 하고 있는데 얼굴이 투명한거임.
그냥 아무것도 없는...
그러고는 다시 눈을감고 계속 아내 이름을 부르는데
한번씩 신음소리가 나오는거임.
으으으 하면서...
그렇게 10분넘게 있었던거 같음.
마지막으로 또 눈을뜨니 그 귀신형상은 다시 발밑에서 날 보는것 같았음.
그때 목소리가 터진것 같음.
어~~~~~~~~~~~~~~~~~
고함을 질렀음.
아내가 설거지? 하다말고 뛰어와선 뭔일이냐고 물어봄.
가위에 눌린것 같다고 정말 기분나쁘다고 했음.
이마에 식음땀이 흐르고 온몸에도 땀이 났음.
아무튼 저의 첫 가위눌림은 신기하면서도 두번은 겪고싶지 않은 그런 기분나쁜 경험이었음.
두서없이 일기처럼 그냥 적어봤어요.
이제 점심먹고 출근해야겠어요.
읽어주신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