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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isa_7249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멀머던궁써쪄★
추천 : 0
조회수 : 30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4/16 12:57:02
우선 저는 호남 출신 현 포항 시민이고, 더민주에 우선, 정의당을 차선으로 지지합니다.
국민당과 더민주가 통합해서는 안되는 이유는 단 하나,
기울어진 운동장을 그나마 수평으로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하나하나 짚고 넘어갑시다.
1. 국민당 소속 호남 의원들은 호남을 제외한 타 지역 잠재 더민주 지지자의 표심을 새누리로 바꾼다.
물론 새누리의 친재벌 정책들과 서민 쥐어 짜내기 정책,
그리고 더민주의 우유부단하면서도 내부 계파싸움질에 질려서 국민의당 지지하시는 분들도 있으리라 봅니다.
그런데 사실상 더민주 내부의 파벌 싸움이나 계파 싸움이 막장으로 치달은 것은
아직도 민주당 안에 있는 박ㅇㅅ 의원이나 국민의당으로 이동한 대부분의 호남 토호 의원들이
이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아군들에게 몽니를 부린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솔직히 강원도나 충청도 분들, 호남 홀대론 한 두번 들었을 때야 그럴수도 있지... 하지만
매번 그거 들고 나오면 좀 지겹지 않으신가요?
솔직히 호남 사람 입장에서 볼 때 주장해야 하는 건 호남 홀대론이 아니라 호남 개발론입니다.
뭔가 청사진을 들고 와서 이렇게 개발해야 한다고, 큰 그림을 제시해야 하는 게 호남의원들인데
대충 공항 지어줘, 철도 지어줘. 안 지어주면 호남 홀대하는거 너무하다면서 빼액거리기나 하고.
한심합니다 정말. 낙후된 건 맞는데, 그걸 해결하는 방식이 구걸이라는 건 눈꼴이 사납습니다.
자기네들 원하는 대로 안해주면 '호남 홀대다!' 말 안 들어주면 '친노패권이다!'
미친거죠 정말.
그렇다고 정말 지역에 도움되는 정책을 내세우는 것도 아니고 그냥 5.18 기념 관련만.
자존심만 살짝 얼러주기만 하고 앉았어요 정말.
근데 이 국회의원분들이 더민주에 들어온다?
아마 강원, 충청, 제주 쪽 표심은 다 새누리 우세로 돌아설 것이라 짐작해봅니다.
2. 사회에 만연한 호남에 대한 부정적 인식
네 압니다. 여기 분들은 그게 편견이라는 거 잘 알고 계실 거에요.
근데 다들 어딘가 호남 분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가지고 있지 않으신가요?
영화를 봐도 검사, 경찰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경상도 사투리나 서울 사투리를 쓰는데
조폭은 전라도 사투리를 쓰지요.
내부자들에서도 모히또 가서 몰디브나 한 잔 마셔블자는 안상구는 전라도 사투리를 씁니다.
근데 그게 영 구라는 아닌게, 실제로 그러니까요.
기반 없는 타지역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할 것 같습니까.
그리고 사회적 계급이 굳어져가는 이 시점에서 그들은 웬만해선 그 위로 올라갈 수 없지요.
근데 실제와 영화, 드라마에서의 이런 부정적 인식이 반복되다보니 사회적으로 그게 깔려버린겁니다.
더민주 입장에서 보면, 이번 총선 전까지는 호남기반정당이었죠.
제 아무리 이미지 쇄신 하려고 해 봐야, '호남'이 주홍글씨되듯 낙인이 찍혀있습니다.
내부에서는 호남 출신 의원들이 '친노 패권' 주장하면서 난리치질 않나 자기 이권 달라 난리치질 않나.
아주 난리도 아니었죠.
아마 사회적인 호남의 부정적인 인식을 쌓은 데에는 이 국회의원 분들의 역할도 지대하리라 봅니다.
참 기분이 뭣같기는 한데, 이번 총선으로 더민주는 이런 부정적인 인식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탄생기반은 호남이기는한데, 지금은 호남이 판세를 쥐고 있는 정당이 아니니까요.
예전같았으면 더민주 전체에 카서스 부패가 걸린 거나 마찬가지였어요.
그래서 경상도를 제외한 타 지역에서는 19대 총선 때엔 모두 새누리를 찍어 줬지만,
20대 총선 때에는 국민당 덕분에 호남 이미지가 '아주 살짝' 옅어진 더민주가 의석을 좀 더 가져온 거죠.
3. 기울어진 운동장의 균형잡기
사실 대선은 거의 인구 싸움이나 마찬가지고, 거기에 가장 막강한 위력을 가진 것은 경상도입니다.
그리고 경상도 분들도 새누리가 개판 치는 거 아예 모르지는 않습니다.
자식 분들이 그렇게 새누리 욕을 해대기 시작하는데 그걸 모를까요.
근데 더민주를 찍자니 호남 정당이라서 찍지 않으셨던 게 제일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포항에서 살면서 만나본 택시 기사 몇 분들한테 직접 당한 바로는, 호남에 대한 적개심은 북한 다음이에요.
어떤 분은 북한하고 동급으로 놓기도 하시구요.
제가 겉보기에는 전라도사투리를 거의 쓰지 않기 때문에 서울 사람으로 착각하고 북한 욕과 전라도 욕을 번갈아 하십니다.
솔직히 더민주가 뭐하는지도 잘 모르시는 분들 많아요. 그냥 빨갱이당, 전라도당이지.
이런 면에서 보면, 새누리가 개판쳐도 빨갱이를 찍어줄 순 없지 않느냐며 새누리를 찍으시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우리 사회의 기울어진 운동장은 이런 경상도 어르신들의 전라도에 대한 막연하지만 굉장히 강한 거부감과 적대심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에서 호남을 거의 다 차지했고, 더민주에 대한 거부감과 적대심은 많이 옅어졌어요.
이렇게 된다면 경상도 어르신들의 새누리 대 더민주에 대한 마음속 저울은 9:1 정도에서 3:7, 아주 이상적으로 보면 5:5 정도로
완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온전히 제 추측이지만요.
이런 말 하기는 좀 그렇지만, 호남의 표는 필요하겠지만 호남의 몰표는 대선 승리에 필요하지 않게 되겠지요.
호남의 젊은이들은 아마 호남 수구 정당인 국민당보다는 더민주 쪽으로 마음이 설 테니까요.
4. 정리
솔직한 말로 현재 한국에서 호남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보긴 힘듭니다.
여기에서조차 총선 전까지 민주화의 성지라고 딱지붙여서 뭔가 억지로 긍정적 이미지화 시키려는게 눈에 자주 띄었죠.
그리고 더민주의 태생에 호남이 얽혀서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이구요.
사실 맹목적인 지지가 사회에 얼마나 큰 패악을 미치는지는 경북과 호남의 현 발전 상태를 보면 잘 아실 겁니다.
(물론 호남 출신이니까 내심 편견은 있습니다만, 경북쪽이 호남보다는 발전이 더 많이 되어 있습니다.)
총선까지 2년, 그 사이에 이런 호남에 대한 부정적 인식 바꾸기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호남에 대한 인식이 바뀔때까지 기다린다면 영원히 새누리가 정권 잡고 나라 망할지도 모르죠.
정말 인정하기는 싫지만 민주주의는 인구수가 많은 집단에 유리하고, 한국에서 정권을 잡으려면 경상도 분들의 지지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러려면 호남은 더민주와 국민당으로 분열된 상태로 두는 것이 가장 적당합니다.
호남을 배제해서는 안되지만,
비록 호남 내 지지세력이 클지라도 민주당에서 통합을 시시건건 방해하던 의원은 민주당에서는 받아들여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국민의당 호남 의원들은 그런 의원들이었구요.
사견이었습니다.
부디 대한민국 국민 모두 함께 잘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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