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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의 꿈 _ 컴파일 씩이나 했다
게시물ID : it_72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iT개발자
추천 : 1
조회수 : 146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1/04/13 0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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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입사하여, 회사가 아닌 후배들을 위하여 마무리 해주기 위해서, 프로그램을 작성하고 퇴직 준비를 하는 내용입니다.

실무 프로그램을 아시는 분이라면, 믿지 못하시겠다는 것이 정상입니다만 '실화'라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게시판 사용 문제로 다른 분과 설전을 벌이기도 하고, 이곳 게시판이 너무 죽어 있기도 하고, 

시작 한 이야기에서 모두다 올리지 못했지만, 초반부와 후반부 가장 중요한 부분은 올려서 일단 마무리 지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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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파일 씩이나 했다


퇴사 관련하여 여러 상황이 있는 중에도, 개발 업무를 계속 진행하고 있었다.

내가 개발한 모든 프로그램을 서버에 저장해두었다.

그리고 내가 만든 관련 개발 문서도 서버로 저장했다.


나       : "작업한 프로그램을 서버로 저장해 두었고, 여기 폴더에 관련 개발 문서 있으니 보면 되."

후배     : "테스트는 다 하신 건가요?"

나       : "아니, 내가 개발한 프로그램은 테스트 한 것이 하나도 없어."

           "컴파일 씩이나 했어."

후배     : "뭐라 구요? 컴파일 씩이나 하셨다 구요."

주변소리 : "헉, 그게 말이되."

           "시간이 없어서 어쩔 수 없었던 거야?"

           (개발자가 아닌 분들)"저게 무슨 뜻이에요?"



한 달 안에 프로젝트를 완전히 끝내지는 못 한다. 그러나 후배들이 완료 가능하게 만들어 주고 싶었다.

각각의 단독 기능들은 이미 다 설명을 해주었고, 잘 이해하고 있다. 

문제는 기능이 동작하는 프레임웍이 없는 것이 문제였다. 

초보 개발자들은 기능에 집중을 하는데, 고수가 되려면 기능들이  동작하는 프레임웍을 이해 해야 한다.

내가 작업한 것은 기능 개발도 있지만, 전체 프로그램이 동작하기 위한 설계와 프레임웍이었다.


실무개발자들은 컴파일만을 한 프로그램이 어떻게 문제가 없는지, 그리고 자신있게 공개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질문 하실 것이다.

미리 말씀 드리면 잔 버그는 있을 수 있다.

'폭포수 방법론'에 따라서 개발하였기 때문인데, '요구사항', '프로그램설계', '프로그램개발'까지 하고 넘겨 준 것이다.

세부기능 개발 마무리와 검증 단계를 남기고 넘겨준 것이다.

모든 요구사항과 기능을 직접 정했으니 알고 있는 것이 당연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프로그램 설계와 프로그램 개발을 했다.


프로그램까지 한 번에 가능한 이유는 나도 잘 모른다.

스스로 가능한 이유를 찾아 보면, 설계를 좀 더 디테일 하게 하였다는 것과 모짜르트의 일화 정도일 것이다.

모짜르트가 작곡한 첫 악보는 깨끗했다고 한다. 

수정이 별로 없어서 깨끗한 것이다.

어떻게 할지 머리 속에서 수정에 수정을 거쳐 고민한 후에, 정리된 음들을 악보에 기록하였을 것이다.

그래서 악보가 깨끗한 것이다.

손으로 그리는 건, 이미 정해진 것들을 머리 속에서 세상으로 끌어 내는 작업일 뿐이다.

머리 속의 상상으로 모두 만들어진 것이다.


타사의 경험으로 인하여 가능한 것이 아니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변을 드린다.

통신 관련 경험, 차량관련 경험들은 있었으나, 이 프로젝트와 동일한 경험은 없었다.

서버 전문설계 처음, stm32 칩 처음, HTTPS 처음... 

모듈하나 정도는 혼자서 개발한 경험은 있으나, 이 정도 규모의 프로젝트를 혼자서 설계한 것은 처음이다.

오히려 이렇게 질문하고 싶다.

이 회사에서 몇 년 씩이나 유사한 프로젝트를 개발해 오고 있는데, 그 분들은 왜 하지 못하는가? 


퇴사 전에 작업한 것에 관련하여 설명을 해주고, 후배 한 분은 내가 설명하는 것을 동영상으로 남겼다.


"프로젝트가 쉽지는 않겠지만, 못 하지는 않을 거야." 

"너희 들이 지금까지 못 한 이유는 이게 없기 때문이야." 라고 후배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미주 향 프로젝트와 국내 향 리뉴얼 관련해서도 조언을 남겼다.

"미주 향은 실체가 없어서 내가 뭐라고 할 수가 없어. 가장 좋은 방법은 호주 향과 동일하게 사양을 만드는 거야."

"호주 향에서 개발된 것을, 미주향에서 거의 수정없이 사용하는 것을 제안해보긴 했지만, 안된다고 답변을 받았어."


"국내 향 리뉴얼을 하게 되면 호주 향 성과물을 그냥 쓰면 안 되. 프로토콜이 달라서 동작 안 되는 부분들이 있을 거야."

"처음에 아무런 사양도 나에게 주지 않아서, 국내 향 기준으로 설계하다가, 사양의 차이 때문에 모두 재설계를 했어. 그 만큼 많이 달라."





  제가 상상한 것을 현실화 시켰습니다


퇴사 전에, 어떤 분이 호주 향 프로젝트를 어떻게 개발 했냐고 물어 봤다.

이렇게 답변해 주었다.


"제가 상상한 것을 현실화 시켰습니다."


회사에서 개발한 기존 프로그램을 완전히 무시해버리고, 새로 만들어낸 호주 향이다.

지금까지 국내 향 프로그램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 계보가 있었고, 이제 호주 향 프로그램의 계보가 시작이 된 것이다.


과거의 것을 가져오기는 했다. 

뭐가 잘 안되었다는 버그 리스트들.. 그것들을 모두 대비한 설계를 했으니 당연히 좋을 수 밖에...

모두 삭제 하고 다시 시작했으니, 군더더기가 없어서 깔끔한 것이 당연하다.


이전에도 다른 회사에서 프로젝트가 잘 마무리 되어서 '어떻게 했냐?'라고 질문을 받아 보기는 했다.

'구글, 네이버에서 말하는 방법 이외는 사용한 것이 없다.'라고 대답을 해서 주었다.

내 개발 인생의 처음으로 "구글, 네이버에서 말하는 방법 이외는 사용한 것이 없다"라는 답변을 사용할 수 없었다.

협의 되지 않고 혼자 진행하는 프로그램 전체 리펙토링은 이론적으로 금기 하는 것인데, 그것을 성공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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