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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이 더민주 대표자리에서 내려와야되는 이유.
게시물ID : sisa_7245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oonbluemoon
추천 : 12/4
조회수 : 629회
댓글수 : 41개
등록시간 : 2016/04/16 02:44:28
김종인이 대표가 되지않아야되는 이유는 의외로 단순함.

김종인은 영입된 이후 당의 운동권 색채를 제거하고 중도색채를 강화하고자했음.
그래서, 컷오프 파동을 통해 전통적 지지층의 이반을 가져왔고, 호남도 마찬가지~

문제는 그렇게 중도색채를 강화한 전략이 먹혔냐는건데...
더민주가 얻은 정당득표를 보면, 뭐 볼것도 없이 외연확대는 커녕 집토끼도 떠난 형국.
한마디로 명백한 실패.

실패의 원인을 살펴보면...
김종인의 중도화 전략과 안철수의 중도화 전략으로 사실상 더민주와 궁물당과의 노선차이가 없었음.
호남에서는 특히 김종인이란 인물이 가진 국보위의 이미지로 인해 낡은 새정치 이미지의 안철수보다 더 최악의 선택을 강요당한것과 마찬가지.
그러니, 노선차이도 없겠다 편안한 맘으로 회초리를 휘두른다고 휘둘렀는데, 그게 그동안의 응어리가 커서 날라오다 쇠파이프로 변신한 격.

암튼, 김종인의 중도화 전략은 당내 노선갈등으로 분열만 초래했고, 비례파동만 불러왔을뿐 명백히 실패했음.
김종인 자체의 노욕에 의한 셀프 공천으로 당과 호남, 민주화세력에게 끼친 해악이 더 말할 필요도 없음.

궁물당이 새누리 대안정당의 색채를 띄며 중도를 선점한 마당에 더민주가 지금 궁물당과 중도다툼을 하게 되면 이건 필패각임.
새누리 색채의 누구도 더민주를 궁물당보다 더 대안으로 받아들이지않음.
그러니, 사실상 김종인의 역할은 여기까지...
그는 2선후퇴후 경제민주화의 상징으로 당내 특위 위원장 감투나 하나 쓰면 될듯하고, 홍종학의원등이 경제개혁안을 설계해야됨.

그리고, 더민주 자체는 이미 빼앗긴 중원... 중도 싸움을 멈춰야됨.
김종인과 안철수의 중도점령대결에서 완패한 이상 누가 와도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없음.
무리하게 우클릭하면 궁물당과 노선차이만 사라지고 남아있는 마지막 지지기반... 민주화세력마저 붕괴될 수 있음.

더민주가 미래를 밝힐려면 이제 중도진보노선에 자리매김해야됨.
지금의 노선에서 좀 더 진보노선을 강화하고 정부의 각종 삽질과 맞서 싸우는 선명야당의 길을 가야함.
그 노선을 바탕으로 싸움만 하는 정당이미지를 지우기위해 문대표가 영입했던 각 전문가 집단도 능력하게 활용해야됨.

즉, 중도진보노선의 선명야당이면서 일도 잘하는 정당. 단순 반대가 아니라 대안정책을 제시하는 선명 야당.
이 지점이 바로 더민주가 지향해야되는 지점임.

주절주절 말이 길었는데, 그런 까닭에 김종인의 효용가치는 끝이 났으니 그는 2선후퇴해야되고~
당내 통합행동... 김부겸, 박영선, 민병두, 송영길 등 중도를 표방하는 민집모와도 가까운 중진들의 당권장악을 저지할 필요가 있음.
이들의 노선은 사실상 안철수의 노선과 같음.
이 전략으로 가면 더민주 망함. 김종인도 패한 노선이기때문임.

그리고, 이번에 더민주로 표를 몰아준 지지층이 원하는 노선이 보수인지 진보인지 제대로 판단해야됨.
굳이 정치색을 씌우지않는다면 그건 명백히 상식적인 노선을 취해달라는 요구를 더민주에게 한 것임.

근데, 오늘 세월호 추모에 불참한 것처럼 일반적인 상식과 전혀 동떨어진 삽질을 정무적 판단이란 미명하에 하는 인물이기에...
김종인이 대표를 계속하면 당의 지지기반이 완전히 균열될것임.

더욱이 오늘 궁물당이 세월호 문제를 무대위로 끌어올리며 상식, 진보적 아젠다까지 선점하려하고 있음.
김종인의 그대로 대표로 두고, 그의 주변에 이철희같은 어설픈 놈을 그냥 두면...
궁물당과의 다양한 노선경쟁, 이슈싸움에서 필패하게 될것임.
정신차리지않으면 더민주 자체가 진짜 망할 수 있음.

따라서, 다음 당 지도부는 선명야당 이끌 수 있는 좀 더 야성강하면서도 전략적인 지도자여야 함.
즉, 이해찬이 최고의 인물이며, 정청래는 전략적인지는 모르겠으나 소통에 강한 사람이므로 단점보완이 가능함으로 적합하다 볼 수 있음.
그외 최재성의원도 나름 괜찮은 당대표감이라 생각함.

암튼, 더민주는 노선정립부터 제대로 하는게 첫번째이고, 
영입인사들을 잘 활용해서 일하는 상식야당, 선명야당의 모습을 보인다면 지지자들은 다시 돌아올 것임.
호남의 선택을 받는 것도 그때는 휠씬 쉬워질 것임. 

갈곳없는 상식적, 진보적 국민들을 모두 끌어안을 수 있는 당으로 향후 1년의 모습을 보여줘야... 
문대표도 더 힘을 받을 수 있음.

당이 문대표의 발목을 잡는건 지난대선으로 충분...  여기서 멈춰야됨. 
김종인의 2선 후퇴는 그 시작점임.

P.S) 손혜원은 다 좋으나 김종인에 대한 절대적 믿음때문에 김종인 관련해서는 판단이 좀 흐려지는 경향이 있음.
     이제 의원 뱃지도 달았으니, 좀 더 객관적으로 국민의 시각으로 김종인을 바라볼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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