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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쓰는 홍진호 선수에 대한 개인 글과, 지니어스 애피7 후기
게시물ID : thegenius_365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정시퇴근
추천 : 18
조회수 : 1113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4/01/21 18:55:26
안녕하세요. 정시퇴근입니다.

저는 2000년 초반부터 스타빠에 홍진호 선수의 개인팬이기도 했습니다. 홍진호 선수가 나이는 저보다 어리지만. 팬으로 정말 좋아했어요 ㅎㅎ


저녁에 집에 오면, 친구들과 같이 스타리그를 보면서 응원도 하고, 경기장에 찾아가기도 하고 그랬었죠.

홍진호 선수가 서지훈 선수에게 결승전에서 질때 저도 같이 울었고,

홍진호 선수가 공군에 들어간 다음 김택용 선수를 잡았을때도(공식 700일만에.,.승리) 같이 폭풍저그의 귀환이라고 같이 울었었었죠... 
홍진호 VS 김택용 보러가기



뭐랄까, 저그의 혼을 홍진호 선수에게서 느끼면서 팬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나이가 먹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방송에서 볼수 없는 홍진호 선수도 멀어져 가고.. 스타에 관심이 멀어졌습니다..


그랬던 그가 지니어스에 나온다는 지인의 소식을 듣고 지니어스 시즌 1을 챙겨보기 시작했죠..

홍진호가 스타 게임은 잘했지만, 사실 어떻게 예능에 나오나 궁금해서 봤어요..

우승하는 것은 1%의 기대도 안하고 말이죠....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지니어스에서 이렇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리라고는 상상도 안했는데.....

다시 홍진호 선수의 팬심이 내 몸속에서 불타오르더군요...

사람들에게 홍진호가 나오는 지니어스를 추천해주고, 사람들이 놀라워 할때 같이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여기 오유 게시판에서 글들을 읽으면서 즐거워 하기도 하고, 앤하위키에서 이런저런 글을 작성하면 기쁘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다가온... 대망의 지니어스 시즌1 결승전.....

정말 조바심을 내고.... 방송을 보았죠...

그리고 홍진호의 우승..................................

십수년 같은 준우승의 굴래를 홍진호 선수가 벗을때, 저도 마음의 짐이 같이 내려가는 그런 기쁨을 느꼈습니다..


홍진호 선수가 우승한다고 저에게 10원 한장 안생기지만, 정말 너무기뻤습니다..ㅠ.ㅠ

홍진호 선수가 저를 당연히 모르겠지만...정말 진심으로 기뻤습니다.

너무너무 좋았어요..ㅜㅜ


진짜.... 



그가 지니어스 시즌2에 나왔을 때 역시나 기대했던 모습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이상민을 주축으로 한 친목 구성으로 지니어스 답지 않은 지니어스 방송으로 불편했던 점이죠...

그리고 6화 때 폭발하고.... 화가 많이 났었습니다.


그리고 애피 7을 보고 결말을 보는 순간.......................................

정말 가슴한쪽이 너무 아파오더군요..........................


그 경기가 아무리 공정했다 한들...........저에겐 애피 7까지 오는 순간순간의 기억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인정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기억에 남는 대사. (정확한 워딩이 기억나지 않지만..)


이상민 "가서 홍진호가 조합 못하게 방해해"

이상민 "가서 홍진호가 조합 못하게 방해해"

이상민 "가서 홍진호가 조합 못하게 방해해"

이상민 "가서 홍진호가 조합 못하게 방해해"

이상민 "가서 홍진호가 조합 못하게 방해해"




헐..........................


이게 지니어스 인지.....기득권 싸움인지........진흙탕 싸움인지 모르겠더군요.

사실 저때 맥이 탁 풀렸습니다.....................

자신의 전략을 수행할려고 하는데 그걸 무력으로 방해한다는 생각이....

이미 지니어스가 지니어스 스럽지 않은 분위기였다는 것이 나오더라구요..


나에게 이득이 되는 행동이면, 룰도 법도 필요 없고...

상대방을 죽여서라도 올라가겠다는게...............

이게 정말 현실 같고, 더러워서............미칠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애피 7이 (그.나.마)승부로 깔끔하게 끝났다고... 그전에 행동했던것들이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어이가 없었구요.

그래서 사람들은 당하고 사는가 싶었습니다..


승리를 위해서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써도 되는 방송이고..

끝까지 페어 플레이를 했던 플레이어를 이렇게 보내는..

이런 기류가 흐르고 허용되는 방송이라는 것이 참 불편합니다.


홍진호는 깔끔하게 승복을 하고 지니어스를 떠났습니다.

하지만 지니어스를 보는 제 마음은 여전히 불편합니다.

이게 사회의 모습은 아닌가 하는 쓸씁함이 계속 남습니다...

그래서 안타깝기도 합니다.


홍진호씨는 수고많이 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모습 감사하구요. 항상 응원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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