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훈련을 하다보면 늘 한계가 온다.
어느 땐 근육이 터져버릴 것 같고, 어느 땐 숨이 목 끝까지 차오르며
어느 땐 주저앉고 싶은 순간이 다가온다.
이런 순간이 오면 가슴 속에 무언가 말을 걸어온다.
'이만하면 됐어, 충분해, 다음에 하자.'
이런 유혹에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이 때 포기한다면 안한 것과 다를 게 없다.
99도 까지 온도를 열심히 올려 놓아도 1도를 올리지 못한다면
물은 끓지 않는다.
물을 끓이는 마지막 1도.
포기하고 싶은 그 마지막 1도를 참아내는 것이다.
이 순간을 넘어야 다음 문이 열린다.
- 김 연 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