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하우스 푸어 - 집투기 실패자
게시물ID : humorbest_7240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iidyn
추천 : 46
조회수 : 5072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8/03 12:11:06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8/02 18:58:39
하우스 푸어의 정의 부터 알아보자.
하우스 푸어의 사전적인 의미는
"내 집은 있지만 집 때문에 발생한 부채가 가정재무상태를 악화시켜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심지어 부족한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한 추가적인 부채까지 일으켜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사람" 이다.
이것은 내가 생각하고 있던 하우스 푸어와 거의 일치한다.
일을 나름 열심히 해도 기본적인 의식주 문제의 해결이 힘든 사람을 "워킹 푸어"라고 한다면
일을 나름 열심히 해도 집값 부채 문제의 해결이 힘든 사람을 "하우스 푸어"라고 생각하면 될듯 하다.
그리고 나는 하우스 푸어가 우리나라에서는 '보편적으로 용인되고 있는' 기회주의적 이기심의 대표적인 예가 아닌가 한다.
 
하우스 푸어가 성립하려면 몇가지 가정이 필요하다.
일단 그들은 소득상 가난한 사람이 아니다. 적어도 중산층이다.
왜냐하면 그래도 그들은 집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은 자기 분수에 맞지 않는 좋은 집을 샀다.
왜냐하면 그들은 빚을 내서 집을 샀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 빚에 따른 이자조차도 부담스러울 지경이다.
이정도라면 그 집은 거주의 목적보다는 투기의 목적으로 샀다고 생각할수 밖에 없다.
즉, 애초에 살려는 목적만으로 집을 샀다면 필연적으로 집값 이자에 허덕여야 하게 될텐데,
그런 뻔한 불행을 자초하는 멍청이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뻔한 불행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집을 샀으며, 여기에는 아마도 자기가 산 집은 값이 오를 것이고
그쯤에 집을 팔아서 시세차익을 챙기려는 심산이 작용했다고 밖에 볼수가 없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집값이 오르기는 커녕 내리고 있고 거래조차도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다.
이제 부동산 시세차익으로 돈을 벌었다는 것을 자신의 능력인양 자랑삼아 이야기 하던 시절은 옛날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오히려 시세차익때문에 큰손해를 보게 생겼고 이자도 감당이 않되고 있다.
그들 지금이라도 집을 적정 거래가에 내 놓고
다른 자기 분수에 맞는 집으로 이사를 갈 생각은 하지 않고
끝까지 손해를 보기 싫은지 계속 집이 거품가에 거래가 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네들은 힘들다고 한다. 정확히 말하면 손해보기가 힘든거다.
 
사실 우리나라 집값에 거품에는 이런 하우스 푸어의 움직임이 크게 작용한듯 하다.
그들은 가해자이자 피해자이다.
그들로 인해 집값의 거품은 기폭 되었고, 그것으로 인해 기존의 상류기득권층은 반사이익을 챙기게 되었으며
하류층은 큰 손해를 보면서 거품을 안고 전세나 월세를 살아야 하게 되는 것이다.
어렵지만 안타깝지만 하우스푸어는 지금이라도 빨리 상황을 직시해야 일이 바르게 정리가 될듯 한데
나라는 이들을 어떻게든 구해보려고 하고 있다.
 
나라는 도박에는 너무나 엄격하고 투기에는 너무나 관대하다는 생각이 든다.
도박과 투기는 둘다 쉽게 돈별려고 하는 짓거리라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도박은 도박꾼들의돈을 목표로 하고
투기는 주로 없는자들의 돈을 목표로하며
도박이 주로 없는 을듯의 것이라면
투기는 주로 있는 갑들의 것이고
도박은 빚내서 하면 패인 소리를 듣는다면
투기는 빚내서 하면 과감하단 소리를 듣고
도박이 거의 실패로 끝난다면
투기는 거의 성공으로 끝났고
도박은 설사 성공해도 잡혀 들어가는 수가 있다면
투기는 설사 실패해도 구제해 준다. 그것도 나라가.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