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김종인 논란으로 시끄러울때마다 답답한게 한가지있습니다
문재인이 김종인 데려왔으니 믿고가자
문재인의 선택이니 믿자라는 말씀들입니다
김종인은 문재인단독의 결정만이 작용한게 아닙니다
온라인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무색무취의 다선의 중진들이 김종인 영입의 핵심입니다.
더불어서
냄새나는 사쿠라의원들의 이해관계와
맨날 힘없다고 당내문제에는 입 꾹다물고 있는 이른바 개혁세력의원들의 방관및 동조의 점철이
김종인영입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국보위와 박근혜캠프의 주축역할을 마지않았던
우리의 위대한 지도자이신 빅픽처 김종인이
빨갱이당이라고 손가락질 해대던 당의 ceo로 들어왔을까요?
문재인의 대표직 사임전의 상황을 기억하십니까?
국민의당이 원내교섭단체가 되느냐 마느냐 할 때,
국민의당과 민주당 잔류사이에서 간보기를 하던 의원들의 탈당러쉬가 가속화 될것이냐 말 것이냐 할 때,
우리의 친애하고 애정하는 악어즙 박영선의원께서
핫한 인물로 떠오릅니다.
당시 여의도발로 퍼져나온 얘기들은
박영선 마저 탈당한다면 추가탈당의 지속과 그 후과로 인한 총선패배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왜 박영선이 추가 탈당을 막을 키를 쥐고있는 핫한 인물로 떠올랐을까요?
"그 여론 누가 피워올렸겠습니까?"
1.친노와는 괘를 달리하는 중진의원들(범 동교동계등)+
2.탈당 간보기하던 의원들과 박영선(당내 잔류 사쿠라)+
3조중동 종편
이들이 만들어낸겁니다. 이들의 각자의 이해관계가 절묘하게 얽힌 아주 중요한 워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자작나무냄새나는 여론이 정말 중요한게
오늘날의 김종인을 있게한 핵심 키워드이기때문입니다.
다시 김종인 영입전을 복기하자면
박영선이 탈당러쉬의 브레이커로 핫하게 여론이 피어오르고
문재인은 자신의 약속대로 당대표직을 내려놓아야되는 수순이 맞물립니다.
문대표는 자신의 퇴임후 후임자로 김종인을 생각하고있고
물밑 접촉을 진행했었습니다
이런 수순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있었습니다.
그리고 박영선과 김종인이 꽤나 친분이 있다는 것 또한 알고있었습니다.
이 때 중진들과 박영선세력이 김종인에게 접촉합니다.
이석현 부의장이 자기입으로 중진들의 의견을 모아 김종인을 만났다고 파파이스에 나와서 얘기했습니다
만나기전에 문재인대표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고 동의를 구했다고 합니다.
박영선세력이 접촉했을 거라는 것은 강한 추측입니다.
중진의 대표격인 이석현과 김종인이 만나서 무슨 얘기를 했을지 안봐도 비디오입니다.
김종인과의 친밀관계가 있는 박영선을 위시로한 김종인의 인물들의 비대위및 공천위 구성에대한 암묵적 협조와,
중진들 자신과 자신들의 계파내 인물들의 공천보장을 얘기했을겁니다.(일부 친문의 숙청과함께)
박영선측도 똑같은 레퍼토리 즉
비대위와 공천위 구성에서의 김종인측 사람과 자기사람들의 나눠먹기식 포석을 김종인에게 제안했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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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김종인이라면 저라도 이 제안들을 거절 할수 없었을겁니다.왜냐하면
김종인이 어떤 이유에서 다시금 정치판에 돌아올 결심을 했는지 속내를 알수 없지만
이유가 무엇이건간에 "권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것은 분명하니까요.
정치를 하고자 하는 목적이 무엇이던 선행해야하는 것은 권력입니다.
권력없이는 목적의 정당성과 상관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김종인이 정치복귀에 가장 필요한 것은 권력이 되어줄 자기세력입니다.
자칭 정치9단 김종인이 비노에 비하면 한줌도 안되는 친문세력에 기대어 정치판에 들어간다는 것이 얼마나 미련한 짓인지 모를리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그 세력들은 덩어리가 큽니다.
이런 와중에 비노중진들과 박영선의 스킨쉽이야말로
김종인에게 있어서는 문대표의 영입제안보다 더 중요한 모멘텀일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문재인대표의 정당성은 물론이거니와 박영선측과 중진들과의 연대전선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손에 쥘수있기때문입니다.
김종인의 영입이 있을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문재인도 아니고,
손혜원도 아닙니다.
탈당파들과 심정적 긴밀감이 더 있으면서 김종인과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중진의원들"입니다.
당시 비대위와 공천위원회의 구성이 이 모멘텀의 산물입니다.
김종인과 박영선 그리고 중진들의 이해관계가 적당히 떨어진 작품입니다.
공천위는 김종인 영입인사로 포진시키고
비대위에는 박영선 이철희등, 그리고 몇몇 비노 중진이 핵심으로 포석되고
문대표 영입인사인 표창원과 김병관이 생색맞추기용으로 꿔다놓은 보릿자루로 얹힌 것입니다.
그 이후에 사태는 우리가 보았듯이 김종인의 한심한 작태의 점철입니다.
문대표의 영입인사와 친문으로 불리던 정청래 손혜원의 선거분위기 고조
개혁세력의원들의 필리버스터
최재성의 자진 공천퇴진으로 인한 정세균계의 자기희생
이걸 송두리째 말아 먹는걸 속에 천불이 나면서 보고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12월부터 입당하고 지켜본 뉴스기사 팟캐스트 내용을 제나름대로 분석해본 결과입니다.
제게는 김종인이 문대표영입인사라는 타이틀이
문대표특유의 지자자 고구마멕이기의 워딩으로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20대 총선당선자 명단과
김종인 영입전 문재인 사퇴 연판장에 서명한 의원들을 비교해 보시길 바랍니다.
온라인에서는 그 존재가 미미한 분들이 꾸역꾸역 정치생명이어나가고 계시는 힘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온라인 너머에 그들의 정치는
뱀처럼 의회를 맴돌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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