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백팩이라고 해서 카메라 가방 같지 않고 평소에도
일반 백팩 처럼 카메라를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가방을 뜻합니다.
카메라 가방이라고 하면 시커멓게 거북이 등딱지나 등산가방처럼 생긴 가방들이 대부분인데
나름 디자인과 소재에 신경 써서 일반 백팩과 위화감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저는 먼저 여행용으로 가방을 상하로 나누었을 때
하단은 카메라, 미니 삼각대, 렌즈 1~2개 정도 수납 가능하고
상단은 일반적인 물품이 수납 가능한 가방을 찾고 있었습니다.
가격대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하루이틀 쓸것도 아니니 마음에 드는 걸로 사자고 마음 먹었거든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좀 이쁜걸 찾고 싶었습니다. 등산가방이나 거북이 등껍질은 사양이었습니다.
1. KANI BP-200CV
인터넷 사진으로 보기에는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딱 제가 원하는 구조였기에 더 좋았죠. 가격대 적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장점은 확실합니다. 두껍고 튼튼한 보강재로 인해 사람이 가방 위에 앉아도 될만큼 튼튼합니다. 카메라 수납 공간도 상당히 넉넉하고 좋습니다.
파티션 분할도 굉장히 자유롭고 무슨 차에 치이지 않는 이상 카메라를 지켜줄 구조입니다.
단점은... 모양입니다. 항상 인터넷으로 물품을 구입할때는 사이즈표를 잘 봅시다.
가로X세로가 27x20cm 입니다. 실제로 보면 거의 정사각형입니다.
감이 잘 안오실 것 같은데 직접 받아보면 정사각기둥 모양입니다.(보강재가 튼튼해서 각이 완벽하게 잡혀 있습니다.)
뒤로 매면 정말 안이뻐요 무슨 대포를 메고 있는 모양입니다.
튼튼한 데일리백을 원하신다면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가로길이가 30cm 이상만 되도 전 이걸로 했겠지만.... 아쉽게도 저와는 밸런스가 맞지 않는 것 같아 반품 했습니다.
2. RON 데일리 백팩
(공식 사이트도 없어서 11번가로 대체합니다.)
KANI 반품하고 바로 이 제품으로 주문합니다. 사실 이 제품은 받아보지도 못했습니다. 주문한지 1주일이 다되가도록 발송을 안하더군요.
사이즈도 적당한것 같고, 두꺼운 보강재를 넣어서 가방도 튼튼하게 각지어진 것 같아서 주문했었죠
캐주얼한 디자인도 괜찮아 보였구요.
1주일 가까이 발송도 안되고 공식 사이트도 없는 제품이라 제품의 신뢰도가 급감하여 주문 취소하였습니다.
3. Venque Campro
오늘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장점이라곤 디자인 빼곤 없습니다.
일반적인 패션 백팩이지 절대 카메라 백팩이 아닙니다. 아무리 봐도 패션백팩에 적당히 보강재 넣고 적당히 파티션 넣어서 만들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카메라 가방으로선 돈값 절대 못한다고 단언합니다.
하나하나 짚어보면, 위에 뚜껑은 젖혀지지가 않습니다. 사람 입처럼 벌어져서 뒤로 90도는 커녕 70도 이상으로 벌리기도 힘듭니다.
수납공간도 사진에 보이는 공간이 다일정도로 없습니다.(여행용으로 적합하진 않죠)
받아보고 정말 실망 했습니다. 위 수납공간에는 보강재가 없어서 전혀 각이 살지도 않고, 카메라를 수납할 공간으로는 더욱 불가능합니다.
뒤로 멘다면 자연스레 쳐져서 괜찮겠지만... 그래도 실망...
카메라 부분은 적당한 보강재 넣어서 적당한 파티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딱히 좋지 않습니다.
진짜 적당한 수준입니다.
자체 개발한 콴타라는 소재가 얼마나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돈 값 못한다고 많이 생각했습니다.
아직까지 반품할지 그냥 쓸지 고민 중입니다. 디자인이 정말 잘 빠져서 고민하게 만드네요.
그 외 브랜드들 둘러본 감상
1. 멘케레스 - 디자인은 괜찮은 것 같은데,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명색히 카메라 가방인데 레인커버가 별매인 점이었습니다. 가방 자체 가격도 싸지 않거든요. 그리고 대부분 가방이 숄더백 분리형이라 카메라 보관공간이 사진으로 봐서는 카메 랑 렌즈 딱 하나 들어갈 정도의 크기라 대충 보고 넘겼습니다.
2. 네셔널 지오그래픽
정말 많은 분들이 쓰지고 있는데 데일리 보단 나 어디 떠난다!! 하는 느낌의 디자인이 대부분이고 역시 카메라 보관이 분리형이라 보관 공간이 넓어 보이지 않아서 대충 넘겼습니다.
3. 시루이
디자인이 진짜 캐주얼한데 가방이 너무 작아서 여행용보다는 진짜 데일리 백팩으로 어울릴 것 같습니다.
그 외 유명한 브랜드들은 대부분 둘러 본 것 같은데
데일리 백팩으로써 사용할만한 디자인을 가진 가방은 많지 않더군요.
사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가방은 KANI BP-200CV 이였는데, 그놈의 정사각형기둥 모양 때문에.... KANI에서 가로만 좀 넓게 해서 가방 나오면 바로 살 것 같습니다 ㅎㅎㅎ
카메라 게시판에 오시는 분들이 많지 않아서 몇분이나 보실지 모르겠네요 ㅎ
이상 개인적인 똥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venque 받아보고 너무 실망해서 써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