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에 한창 노래를 듣고 있는데 뒤에 서있던 여자분이 엄청 난감한 표정으로 카드를 놓고왔는데
버스는 2정거장 전이라 곧 오고, 죄송하지만 버스비좀 대신 내줄 수 있냐고 합니다. 세상에 진짜 갚을 사람이
있으려나 하다가 정말 다급해 보이길레 알겠다구 하구 다시 음악을 들으려니 전화번호를 물어보시네요.
계좌로 꼭 보내겠다고 하시길레 연락처를 알려드리고 버스비를 내고 아무 출근해서 생각 없이 일하고 있는데
버스비와 함께 보내주신 기프티콘. 기프티콘 보다 정말로 버스비를 갚으신걸 보고 당황과 함께 아직 세상이
그렇게 살기 나쁘지 않다는걸 느끼네요. 번호 알려드리고 어떤 스팸이 올지, 제 개인정볼 냉큼 넘겨드린게 아닌지,
콩팥의 위험도 느끼는 생각만 했는데, 정말 약속을 지키는 분들도 계시다는 것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