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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로 비평 - 그 글은 덕후에 대한 어그로가 아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7236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스테크
추천 : 47
조회수 : 2612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8/02 19:08:03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8/02 17:58:43
어그로.png
<1장 원본>



*급하신 분은 9절의 내용과 밑의 9절 비평문만 보셔도 됩니다.




서문: 이 글은 무엇을 보려 하는가?

처음에는 어그로에 대한 반발로써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지 않는 어그로꾼(이하 저자)의 졸렬함을 비판하고자 이 글을 기획했다. 하지만 저자의 교리 1장이 댓글에 발표되었고, 이 댓글을 통해 나는 저자에 대한 평가를 바꾸었다.

 우리는 이제까지 저자를 서브컬쳐계를 무조건적으로 비판하는 어그로 종자로 보았으나 나는 이 시각이 잘못된 것임을 알리고자 한다.




본문: 저자의 댓글과 이에 대한 비평



저자의 댓글 1장

1절
만화도 영화나 소설, 시리즈들과 같이 명작은 있기 마련입니다.

2절
일단 유명한 작품 원피스, 나루토부터 해서 카이지, 은혼, 원아웃, 헌터헌터,데스노트,덴마 등등 장르도 다양하고 수준높고 모두 매우 준수합니다.

3절
하지만 일본에선 돈을 벌기위해 이걸 애들 보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을 합니다.

4절
만화 = 애니메이션, 만화의 성공 = 애니메이션화 라는 고정관념이 있어요.

5절
하지만 아니예요. 만화를 애니메이션화 하는 순간 다른 사람 손에서 태어난 다른 작품이 되는겁니다.
특히 원피스는 아예 애들보는 만화로 둔갑되어 있더군요.

6절
또 애니메이션으로 살릴 수 있는 만화가 있고 없는 만화가 있습니다.
예를들면 짱구, 아즈망가 대마왕, 하레와구우 같은 가벼운 만화들을 들 수 있겠죠. 참 살리기 쉽습니다.

7절
근데 그냥 무작정 원작이 흥했다고 만든 쓰레기같은 애니메이션들이 재밌어요? 진심으로?

8절
아 저 애니메이션 좋아해요. 심슨가족은 거의 모든 편을 봤고 친구들끼리 놀러갈때 TV에서 스펀지밥 나오면 재밌게 봅니다.

9절
근데 뭐 에반게리온? 진격의 거인? 하 한숨만 나옵니다.
애니가 재밌어요? 애니가 존나 재밌죠? 재밌는 이유는 내용이 재밌기 때문이지 만화 그림이 살아 움직여서 재밌는게 아니라구요.
만화책으로 읽으면 훨씬 더 재밌어요. 존나 원작 따라잡혔다고 지맘대로 내용 바꿔서 "오리지날" 이랍시고 내놓는 애니가 재밌는게 절대 아니라구요.

10절
만화를 영화화 했을때 연출상 괴리감이 생기듯이 만화를 애니화 했을때도 굉장한 괴리감이 생기는데 그걸 매꿀만한 능력 있는 감독이 일본에 넘쳐날거라 생각도 안하고 모든 작품마다 특성이 다른데 그걸 똑같은 방식으로 접목 시키면 잘도 재밌겠네 정말 참 한심한 진짜 후





1장 비평문

1절
어그로 1장은 명작에 관한 논의로 1절을 시작했다. 

2절
자로고 명작이란 유명한 작품 원피스, 나루토부터 해서 카이지, 은혼, 원아웃, 헌터헌터,데스노트,덴마 등등 장르도 다양하고 수준높고 모두 매우 준수해야만 한다. 유명하다는 것은 문맥상 일반인들에게 유명한 작품을 의미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왜냐함면 애들보는 애니를 보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해봤자 수준이 낮고 준수하지 못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물론 수준이 어떤 수준인지, 준수하다는게 뭐가 어떻게 준수하다는건지는 명료하게 나타나있지 않다. 작품의 그림이 수준높고 준수할 수도 있고, 스토리나 작가의 인성 등도 고려해 볼 수 있으나 이에 대해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3절
수준높은 만화를 애들이나 보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다는 말은, 애니메이션은 애들이나 보는 것이라는 조건 위에 성립한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이 왜 애들이나 보는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나와있지 않다.

4절
만화 = 애니메이션, 만화의 성공 = 애니메이션화라는 등식을 보자. 이것은 작성자가 비판하는 가장 중요한 도그마다. 여기에는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동일하지 않은 이유로써 수준과 준수함(1절 참조)을 볼 수 있고, 만화는 모두가 볼 수 있으나 애니메이션은 애들이나 보는 것(2절 참조)이라는 근거가 존재한다.

5절
 4절에 대한 가치평가를 하고있다. 물론, 왜 이러한 가치를 부여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나와있지 않다.

6절
 애니메이션은 만화를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다는 저자의 사상을 엿볼 수 있다. 2절을 고려했을 때, 살린다는 의미는 작품의 수준과 준수함이 유지되거나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러한 작품들은 짱구, 아즈망가 대마왕(???마왕???), 하레와구우 같은 가벼운 만화에 어울린다고 판단하고 있다.

 가벼운 만화가 애니메이션으로 사는 이유는, 가벼운 만화는 애들이 보기 좋은 것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애들이 보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기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7절
 저자가 비판하고자 하는 애니메이션은 무작정 원작이 흥했다고 만든 쓰레기같은 애니메이션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이 어떻게 왜 쓰레기같은 애니메이션인지는 제시하지 않는다. 애니메이션=쓰레기라는 가치판단을 하기 위한 근거가 부재하는 상황이다.

8절
 자신 또한 애니메이션 감상자라는 동질감을 형성하거나, 자신 또한 애니메이션을 잘 안다는 전문가적인 입장을 취하기 위해 평소에 자신이 즐겨보는 애니메이션을 제시하고 있다. 두 작품 모두 미국 작품이라는 부분에 주목하자.







9절
 9절은 저자의 논리를 유추해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정보가 담긴 절이다. 먼저 저자가 비판하고자하는 애니메이션의 예시로써 에반게리온과 진격의 거인이 등장한다. 에반게리온의 원작이 애니메이션이지만 크게 따지지 말자. 예시와 비유에 대한 비판은 큰 의미가 없다.

 저자가 취하는 논리는 다음과 같다.

 a. 작품이 재미있는 이유는 내용이 재미있기 때문이지, 만화 그림이 살아 움직이기 때문이 아니다.
 b. 존나 애니메이션이 원작과 다른 오리지널 스토리를 내놓는 것이 싫다.
 c. 따라서 만화책으로 읽으면 훨씬 더 재미있다.


 a.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주관적인 취향의 영역으로 보인다. 만화가, 작가들도 자신의 작품이 영상화되면 '나의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것이 신기하고 즐겁다'고 표현하지만 이 글의 저자는 그러한 견해에 반기를 들었다고 볼 수 있다.

 b. 애니메이션의 오리지널 스토리는 애들이나 보는 애니메이션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정통 원작파가 있는가 하면 위화감이 없다면 ok를 외치는 파도 있다. 이들 사이에서조차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은 큰 이슈이지만 여기에서는 주장만 있고 근거는 없다.

 c. 작품은 스토리가 생명인데 애니메이션은 존나 오리지널 스토리때문에 작품을 망쳤다. 때문에 만화책만을 읽으라는 이야기다.








10절
 자신의 마음에 들 만한 애니메이션화를 해줄 감독이 일본에 몇 명 없다는 팩트(확인되지는 않았다)를 이용하여 애니메이션화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고있다.





결론: 저자에 대한 인식을 바꿀 필요성을 느꼈다.

 결과적으로 작성자는 만화&라이트노벨 원작을 있는 그대로 애니메이션화 해주기를 바라는 정통 애니메이션화 지지자들 중에서도 상당한 극렬주의자로 판단된다. 만화는 수준이 높은 작품이 존재하지만 애니메이션은 애들이나 보는 것이라는 견해 또한 이를 지지한다.

 따라서 저자를 서브컬쳐계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감을 표하는 포비아로 봐서는 안된다. 1장을 통해 우리는 저자가 최소한 원피스, 나루토부터 해서 카이지, 은혼, 원아웃, 헌터헌터,데스노트,덴마, 짱구, 아즈망가 대마왕(아즈망가대왕으로 추정), 하레와구우를 만화책으로 접했으며 원피스, 에반게리온, 진격의 거인, 심슨, 스폰지밥을 애니메이션으로 접했음을 확신할 수 있다. 저자를 조금 더 신뢰하자면 위에서 언급한 모든 만화책의 애니메이션을 봤다고 할 수 있으며 저자가 비판하고자하는 애들이나 보는 애니메이션의 원작 만화or라이트노벨과 애니메이션 모두를 감상했다고 불 수 있다.





 보지 않았다면 위와 같은 비판은 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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