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는 이미 1월부터 비대위 체제로 선거를 치러왔기에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전당대회가 불가피하고,
새누리당의 경우에는 이번에 약 30석의 의석 증발로 인한 책임으로 지도부가 사퇴했기 때문에 새 지도부 구성을 앞두고 있다.
원내 제1, 2당이 모두 당권을 놓고 경쟁구도에 들어감에 따라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의 당권 후보군을 꼽아보았다.
우선 더민주의 당권 주자들부터 살펴보자.
(많이 거론되기는 하지만 곧 원외인사가 될 정청래 의원과 아직 복당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7선의 이해찬 의원의 경우엔 일단 포함하지 않았다.)
언론에서 거론되는 더민주의 당권 후보군은 이렇게 대략 10명 정도다.
현 비대위 체제를 이끌고 있는 5선의 김종인 대표를 비롯해,
여성의원 최초로 5선 고지를 밟은 추미애 의원과
최근 대선 후보 여론조사 2위에 랭크됐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종로에서 너끈하게 꺾은 정세균 의원,
3수 끝에 대구에서 당선됨으로써 지역구도 타파에 앞장선 김부겸 의원,
역시 부산에서 지역구도 타파의 기수가 된 김영춘 의원 등이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고 있다.
언론에서 거론되는 새누리당의 당권 후보군 역시 10명 정도이다.
이번 당권 도전 역시 친박과 비박계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박계의 대표적 당권 주자로는 최경환 의원이 이전부터 거론되었지만
이번 20대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터라 향후 어떤 결과를 낳을지 미지수이다.
친박계 내에서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의 이주영 의원 역시 당권 도전을 시사하고 있다.
이번 새누리당의 수도권 참패에서도 4선에 성공한 홍문종 의원을 비롯해
호남권에서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지역구도 타파에 앞장서고 있는 이정현 의원과
무소속으로 당선된 직후 복당이 허용된 윤상현 의원 등도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
비박계에서는 친박계 주도의 공천 배제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결국 무소속으로 당선된
유승민 의원의 복당이 확정됨에 따라 당권주자로도 거론되고 있지만 대선을 앞두고 대선주자의 당권 배제를 명시한
당헌을 인식해 당권에 도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딱히 비박계에서 내세울 당권주자가 없다는 평가가 있다.
이에 친이계로 5선 중진이 된 정병국 의원 등이 비박계의 당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