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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대권 포기 안하는 EU.txt
게시물ID : sisa_7229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upe
추천 : 14
조회수 : 1408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6/04/15 02:24:52

안녕하세요 지나가던 정치드웨건입니다.


오유 여기저기서 이번 문재인의 발언
'호남에서 지지를 거둔다면, 대통령 선거에도 나가지 않을 겁니다'로 인해 갑론을박이 있는데요,

심지어 지지자들 조차 이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필요 이상의 쉴드를 치는 모습들이 보여
설명충 정리충 등판 하고자 마음 먹었습니다.


먼저 문재인의 해당 발언은 매우 정치적인 발언입니다.

정치적 발언이 뭐냐?
쉽게 설명하면 이런겁니다.

[엄마 : 얘야, 이번에 시험 잘치면 가지고 싶은거 하나 사줄께.]

여기서 시험 잘본다는 기준은 나와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시험을 잘봐도,
심지어 모든 과목 100점을 맞아와도 어머니께서는
'이번엔 시험이 쉽게나와 잘봤다고 보기 어렵구나..'하면서 공약 거부가 가능한 부분이죠.

즉,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문재인은 '호남에서 지지를 거두면'이라는 조건을 걸었습니다.
근데 이건 해석에 따라 답이 다르게 나옵니다.

이전에 비해 호남에서 더민당이 폭삭 망했으니 지지를 철회한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고,
내용이 48%~49%가량 선전했으니 아예 지지 철회는 아니라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만약 'n석 이상 얻지 못한다면 사퇴한다'라고 했다면 이건 정말 정치사활을 거는 심각한 문제였겠지만,
애초에 문재인이 호남에 방문하여 해당 발언을 한 경위를 보면
이는 지지를 호소하는 과장된 표현이었지, 결코 사생결단을 내자는 말은 아니었거든요.
(당과 김종인의 호남행 만류, 이를 뿌리치고 강행한 상황에서 나온 말)



문대표가 이렇게 정치적인 발언도 하고, 능구렁이가 되어 가는것에 저는 매우 흡족합니다만
일부 지지자들은 인정하기 어려울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정치가 원래 이런겁니다.
어쨋든 거짓말은 안했거든요!!




그러니 이것으로 문재인이 사퇴해야한다, 그대로 해야한다, 왈가왈부 하는것 자체가 넌센스입니다.


우리끼리도 이런 정치적 발언은 자주 있거든요.

저같은 경우엔 '내가 지면 장을 지진다 ㅋㅋㅋ'이런식으로 하는데,
제가 졌을 경우에도 '정신적으론 이겼음ㅋㅋ'하거나
'이번판 얘기한거 아님ㅋㅋ' 해버리면 끝입니다.

졌다고 아무도 인두나 불을 준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준비를 하는 사람을 미쳤다고 하죠.

그런 상식밖의 준비를 하면서 장을 지지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색하면서 그게 아니라고 따질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상식선에서 하는 대응,
그냥 코웃음 치시면 됩니다.




ps.

조금 더 세부적으로 따지고 보자면 정치는 대의싸움이라,
문재인이 '호남에서 전부 석권하지 않으면 은퇴하겠다!' 라고 말했다고 치더라도
더민주가 전국구 정당으로, 제 1정당으로 총선 대승을 거둔 상황에서는
그러한 약속이 결코 지켜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100만 대군을 물리쳐 나라를 구한 장군에게,
작은 마을에서 패전을 꼬투리잡아 목을 치는 격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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