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 얜 남자예요. 그냥 친구고요. 자주 만나는건 아닌데 거의 만날땐 둘이서만 만나서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가끔 술 마시면서 얘기도 하는 사이였거든요. 그냥 둘이 만나는게 편해서 그렇게 만났던거 같아요. 서로 좋아하는 사이는 아니고요 그냥 서로 연애상담도 해주고 고민거리나 힘들일 있으면 얘기하면서 풀고 그런 사이예요. 제가 한두번 부모님 문제나 남자문제로 얘 앞에서 찔찔 운적도 있었는데 (술김에) 다 들어주고 힘든일 있으면 삭히지 말고 자기에게 전화하라고하고. 좀 의리도 있는 친구죠. 전 깊은 얘기도 나누고 그런 사이가 되다보니 자연스럽게 얘를 만날땐 꼭 둘이서만 만나게 ㅤㄷㅚㅆ고 얘도 그런거 같아요. 저희가 친구들이 같아서 다른애들도 불러서 여럿이 어룰릴만 한데 그래왔구요. 또 그 친구들하고 만나서는 우리둘이 더 어울린거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구요. 둘이서만 같이 있을때는 몰랐는데 어제 다 같이 모이는 자리가 있었거든요. 근데 이번에 느낀거지만 얘가 상당히 절 챙겨주더라구요. 앉는 자리도 절 마주보고 앉아서 누가 무슨얘기해도 제 반응에 관심을 보이고 절 계속 주시하고요. 매너도 그렇고 왠지 저랑있을때랑 다르게 절 여자에게 하듯이 하는거 같았어요. 그리고 이 친구가 저보고 술 마시고서 걸어나오면서 너 정말 섹시하다! 라고 했어요. 기억이 잘 안나는데 이런식으로 말했어요. 섹시란 말을 넣어서요. 얘가 술김에 그냥 한소리일까요? 그때 제가 어이상실한 표정...헐~ 이렇게 쳐다보긴 했는데요. 통 무슨뜻인줄 모르겠어요. 기분좋게 생각하고 넘어가면 될 말인데 제가 오버하는건가요. 얘가... 이쁘네 오늘~ 강아지같아...귀여워~우쭈쭈 이런 오버스러운 얘긴 해왔어도. 그런 말은 한적이 없어서요. 이성친구에게도 어쩌다가 한번은 내뱉을수 있는 말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