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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有] [황신에게 바치는 시] "신이 홍진호를 버렸다."
게시물ID : thegenius_348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CAT
추천 : 1
조회수 : 35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1/19 01:02:34




"신이 홍진호를 버렸다."



"신이 홍진호를 버렸다."

그가 마침내 다섯 번째 준우승을 할 때 모두가 생각했던 바였다.

결국 그는 그를 둘러 싼 "2"라는 저주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이제 더 이상 그의 영광 속에 있던 모든 것이 결국은 향할 진토 속에 버려질 것이라고 말하였다.

아니, 그는 정상에 있은 적이 없었다고 말해졌기에, 그에겐 영광의 시기도 없었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신이 홍진호를 버렸다 하여도, 그를 버리지 않는 이들이 있다.

그가 아무리 고비에서 무너진다 하여도.

바보같이 사람을 믿어, 비열한 계략에 다시 또 속아 넘어간다 하여도.

어떤 이들이 그를 한낱 놀이감으로 여긴다 하여도.


다만.

결국 끝까지 다른 사람에 대한 원망을 드러내지 않은. 드러내지 않은 그를 원망한 사람이 있다.

내심 조금은 그가 더 이기적이길 바란 사람이 있다.

조금 그가 가는 길이 굽어 있길. 바보같이 정도만 걷지는 않아주기를 바라던 그런 사람이 있다.

그가 고집을 꺾어주기를.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간절히 기원한 그런 사람이 있다.



그러나. 그러나.

그를 아직 사랑하는 이들이 있다.

결국 1의 자리에 가지 못한 이라도. 그의 2마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그가 가장 처절하게 아파하고, 차마 다른 누구에게 내보이지 못할 가장 어두운 밑바닥.

그 밑바닥에 있었을 때에도 그를 사랑한 사람이 있다.

그 바보같은 정직함과 고집을 결국. 사랑해버리고야 만 사람이 있다.



신이 홍진호를 버렸다 하여도, 그를 버리지 않는 이들이 있다.

신이 홍진호를 버렸다 하여도, 그를 사랑하는 이들이 있다.

설사 정말로 신이 홍진호를 버렸다 하여도, 그를 사랑하는 이들이 있다.

그렇기에 신은 홍진호를 버리지 않았다.

오히려, 신은 홍진호를 전심으로 사랑한다.


누가 되었든

그에게 폭풍의 운명을 지워 준 것은. 그런 뜻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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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호. 그 발걸음엔 아직도 폭풍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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