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철 교수(정치외교학과) 등 서강대학교 교수들이 서울대와 중앙대 등에 이어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서강대 교수 43명은 7일 ‘오늘의 슬픔을 희망으로 바꿔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국민이 보여준 슬픔과 분노에도 정부는 자성의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런 오만은 정권과 국민에게 불행한 결과를 가져다 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민주주의의 근간인 사상, 표현, 집회, 언론의 자유가 송두리째 위협받고 있다”며 현 시국을 진단하고 현 정부에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표적수사에 대해 사과 ?‘사정 권력기관’ 중립화를 위한 제도개혁 ?일방적인 국정 운영과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한 행위의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촛불시위 관계자들에 대한 무자비한 사법처리, 미네르바와 YTN 노조위원장의 구속, MBC PD 수첩 관련자들에 대한 체포조사 등을 통해 나타난 집회와 사상의 자유의 후퇴와 공적 담론에 대한 불신 등이 민주주의 후퇴의 예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는 ‘정치 보복적 표적수사’라는 의혹을 갖게 한다”면서 “정말 우려스러운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국민이 보여준 슬픔과 분노에도 정부가 별다른 자성의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수들은 끝으로 현 정부에 대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표적수사를 사과하고 국민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정치로 나가면서 쟁점법안을 합의하여 처리할 것을 국민에게 약속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성균관대 교수들이 8일, 동국대와 경희대는 9일 민주주의 퇴행을 우려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기로 예정하는 등 대학가의 시국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유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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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6.07 (일) 16:26, 최종수정 2009.06.07 (일) 16:25
출처 세계일보
http://www.segye.com/Articles/NEWS/SOCIETY/Article.asp?aid=20090607001715&subctg1=&subctg2= 동국대 경희대 외 타대학 참가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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