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 호남에서 정계은퇴 발언을 한 것은 승부수를 던진 것 아닙니까?
분명 호남에서 승부수를 던졌는데 수도권 대승을 이유로 판정승이라고 이야기하면...
그게 사람들에게 와닿을까요?
저는 비겁하다는 소리를 들을 것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 아닐까요?
메시가 '이번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 하면 발롱도르를 포기하겠다' 라고 발언 한 뒤에,
경기를 대승으로 거뒀습니다
그런데 한 골도 못 넣었어요... 어시스트만 3개를 했습니다...
'골을 못 넣었지만,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기 때문에 발롱도르를 포기하지 않겠다' 라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만약 메시가 넙죽 발롱도르를 받는다면 사람들의 비난을 피할 수 있을까요?
저는 메시가 욕을 먹지 않고도 발롱도르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조건이 있습니다
메시가 발롱도르를 거절했으나, 선수들과 감독과 팬들이 무조건 메시만이 받을 자격이 있다고 하는 경우에...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안겨준다면, 그 선수는 오지게 욕을 먹게 되겠지요...
문재인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문재인이 고사하고, 유권자들이 문재인을 포기하지 못 하는 그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문재인이 어쩔 수 없이 돌아 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봐요
그렇게 된다면, 호남에서도 문재인에 대한 부채의식 때문에 어떻게든 다시 복귀시키려 할 거고요
그렇게 애증이 생기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게 명분이지요...
정치는 내려놓을수록 올라가는 것이고, 올라가려 할수록 내려가는 법입니다
문재인이 이제껏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은 자꾸만 내려놓는 사람이라서 아니었나요?
문재인이 스스로 내려놓는다면, 대통령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나 만약에 내려놓지 못 한다면, 대통령병 걸렸다는 소리를 피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제가 제 3자 입장에서 이렇게 적어놓으니 되게 고약해 보이지만,
막상 문재인이 정계은퇴를 선언하면, 전국에서 문재인을 찬양할 거 아닙니까?
저부터도 눈물콧물 질질 짜면서 돌아오라고 외치겠지요...
저는 정치인이 그렇게 도약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뭐... 이런 말 안 해도 알아서 잘 하실 거라 생각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