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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은 천상 개다(서프라이즈 황포돗대님의 글)
게시물ID : sisa_703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맹룡과강
추천 : 17
조회수 : 50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9/06/04 18:47:13
글을 읽으면서 너무 시원해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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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은 천상 개다
(서프라이즈 / 황포돗대 / 2009-06-04)


안녕. 니들이 고생이 많다. 그간의 노고에 박수 한 번 쳐줄게.

"떡 떡 떡 떡 떡 떡 떡 떡 떡 떡 떡 떡 떡 떡 떡 떡…"

어? 박수 소리가 왜 이래?

시계를 6년 전으로 되돌려보자. 그때 고인께서 니들하고 소통하고자 ‘검사와의 대화’라는 자리를 마련하셨다. 그때 니들이 뭐라고 했는지 기억하지? 니들이 졸라 힘들게 일하고 있는 걸 국민들이 알아줬으면 좋겠고 또 니들 인사권은 니들이 가져야 하고...이렇게 기억할 가치도 없는 말을 내가 아직까지 기억하는 이유가 뭔지 아니? 니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내내 저 말만 했으니 아무리 내가 머리가 안좋아도 저걸 까먹겠냐? 내가 정치인 중 비교우위에 있다고 확신하고 있는 영사마도 그 정도로 반복학습을 했다면 아마 니들 말은 기억할 거다. 

그때 고인께서 니들하고 소통하려고 한 이유가 뭔지 아니? 그분은 니들을 권력으로부터 놔주려고 했던 거야. 그동안 ‘권력의 시녀’, ‘권력의 개’ 소리를 듣던 니들 목을 옭매던 개줄을 풀어주려고 했던 거라고. 풀어줄 테니까 니들 소신대로 법과 정의를 바로 세우길 바랬던 거야. 지금 생각하면 허황된 꿈이었지. 바랄걸 바래야지.

이번 참담한 사건을 되돌아봐라. 정치문제는 정치논리로 풀고, 경제문제는 경제논리로 풀고, 법리문제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푸는게 원칙이고 상식이다. 물론 법리문제에 부분적으로 경제적인 문제나 정치적인 문제를 고려할 수는 있겠지. 그런데 니들은 이번에 법리문제를 오로지 정치논리로 풀려고 했고 그게 결국 참담한 결과를 내고 만거야. 개가 꼬리를 흔들어야지 개꼬리가 개를 흔들어서여 되겠냐.

나 법 잘 모른다. 법전 달달 외워서 고시 패스한 니들이 나보다 법조문은 잘 알겠지. 그런데 확실하게 아는건 하나 있다. 죄지은 놈들은 처벌하되 그 중 억울하게 처벌받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사실. 이건 법 이전에 원칙이고 상식이다. 설마 법이 원칙과 상식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건 아니지? 

그런데 이번에 니들이 고인에게 적용하려고 한 ‘포괄적 뇌물수수죄’ 이거 진짜 말되는 거냐? 박연차는 고인이 아닌 제3자에게 돈을 줬고, 고인은 그 돈을 받았는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고, 니들은 그저 그걸 몰랐다는 게 말이 되냐는 논리외에 내놓은 증거가 전무한 상태였다. 이게 지금까지 밝혀진 실체적 사실이다. 수사를 종결한다고 했으니 이게 아마 역사적 사실로 기록될 거다. 니들은 일단 후세에 쪽팔고 시작하는 거다.

사실 박연차가 건넨 돈이 대가성이 있는 뇌물이라는 주장부터가 니들의 일방적인 주장이지만 백번 양보해서 그 돈이 뇌물 성격이었다고 치자. 그런데 어떤 모지리가 뇌물 주면서 제대 이틀 남겨 놓은 말년 병장한테 주겠냐? 니들 같으면 그러겠냐?

이런 상황에서 니들은 도저히 법 논리로는 말이 안되니까 언론을 이용해서 고가의 시계니 호화주택이니 하며 피의사실을 고의로 흘려 고인의 도덕성에 흠집내는 걸 유일한 목표로 고인을 욕보이고 명예를 더럽혔다. 뭐 빨대를 색출해? 홍빨대, 임빨대, 이빨대, 빨간 빨대, 파란 빨대, 찢어진 빨대...니들이 다 빨댄데 누가 누굴 색출하냐 이 씨발라먹어들아. 니들 어느 분이 빨대 선물해 줬다던데 잘 쓰고 있냐? 그거 다 쓰면 빨대 회사에서 CF 들어올 거야. 

‘빨대라서 행복해요.’

애초에 불구속 기소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었다고? 왜 아예 기소를 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했다고 구라를 치지. 떡은 먹고 다니냐? 뭐? 요새는 떡도 빨대로 빨아먹는다고? 내가 졌다. 떡을 향한 니들 마음이 ‘무조건’이라는 사실을 잠깐 잊었었다. 그런데 임빨대는 허당이고 이 빨대가 실세라는 소리가 있던데 진짜니?

예전에 이명박이 서울시장 시절 부시장이 뇌물수수죄로 처벌받은 거 기억하지? 뇌물 준 놈들이 부시장 같은 듣보잡이 보고 줬겠냐? 현직 시장이자 차기 대권이 유력한 이명박 보고 줬겠지. 똑같은 맥락에서 이명박이가 그걸 몰랐다는 게 말이 되냐? 이게 말이되면 고인이 몰랐다는 것도 니들이 입증할 수 없으면 인정해야 하는 거야. 

나만 해도 그래. 우리 마누라한테 월급 받아서 주고나면 그 돈을 어디에 쓰는지, 마누라가 어디서 대출을 받았는지 나는 전혀 모른다. 나 같은 소시민도 그럴진데 전직 대통령이라고 그러면 안된다는 법이 있냐? 뭐? 니들 말이 법이라고? 나는 법보다 주먹이다. 가드 올려. 어금니 물고.

하긴 자기 입으로 자기가 BBK를 설립했다는 동영상이 나와도 소환조차 안하고, 니들한테 떡갑을 줬다는 녹음테이프가 나왔는데 떡값 준놈 받은 놈들은 조사 안하고 그걸 발표한 사람을 조사하는 니들인데 말해서 뭐하겠냐. 모텔 몰카에 살인사건이 찍혔는데 살인자는 잡을 생각은 안하고 불법으로 몰카 설치한 사람만 잡으려고 하는 니들의 투철한 준법정신에 새삼 놀란다.

니들 대빵 사표냈다며? 그러면서 하는 말이 이번 사건 수사가 정당한 수사였다고? 정당? 한나라당을 말하는 거냐? 나는 이번 사표는 당연히 반려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만두긴 어디서 스스로 그만둬. 파면시켜도 시원찮은데. 니들 중수부장하고 홍빨대도 마찬가지고 어디 니들 뿐이겠냐. 조문정국에 얼레불레 묻혀서 얘기가 쏙 들어갔던데 신영철도 마찬가지지. 넷이서 법률사무소 하나 내라. 대박나겠다. 개업식 떡은 내가 사비를 털어서 해줄게.

니들 얘기는 아니지만 이번에 결국 사법부에서 삼성의 불법적인 경영권 승계에 면죄부를 줬던데 예전에 인질극을 펼치며 ‘무전유죄 유전무죄’를 외치던 지강헌이 생각나더라. 그러고 보면 대한민국은 지강헌에서 한 발자국도 진도를 못나간거 같다. 참여정부 시절 조금 나아가는가 싶었는데 ‘도로 전두환‘ 시절로 돌아갔으니 뭐. 두환이만 봐도 위에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말 마음에 와 닿지 않냐? 결국 29만원이라는 거액의 재산을 가지고 있으니 무죄지 뭐.

 
 

고인이 살아계실 적에 법률가적인 입장에서 본다면 노 전 대통령은 구속돼야 한다던 이종걸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은 고 남상국 대우건설 사장 자살 사건과 관련해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는 송영길이나 하여간 법을 공부했다는 인간들은 참 거시기한 인간들이 많더라. 지금은 뭐 노무현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설레발치긴 하더라.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위에 애들도 그렇고 니들도 그렇고 그래도 명색이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어렵다는 사법고시에 합격한 놈들이 어찌 행동하는 건 동네 양아치 삘이 나냐? 강자에게는 꼼짝도 못하고 설설 기는 것들이 조금 만만하다 싶은 사람들에게는 함부로 대하는 양아치와 니들의 차이는 글쎄… 조갑제와 김동길 차이 정도? 그런데 제일 어려운 시험이 뭐냐고? 뭐긴 뭐야 토익이지. 

나는 사실 고인이 놓아준 권력의 끈을 니들 스스로 자기 목에 옭아 매고 권력의 개가 된게 조금은 이해가 간다. 사실 예전에 니들 끝발 좋았잖아. 갓 부임한 새파란 검사 놈이 일선 50대 경찰서장 뺨을 때리고 음주운전에 걸려 경찰서에 끌려간 검사 놈이 오히려 경찰한테 앉아 일어서를 시키던 그런 호시절이 있었는데 옛날 생각 많이 나지? 두 번째 얘기한 앉아 일어서 시킨 놈은 누군지 알지? 모르겠다고? 왜 있잖아. 대구사는 니들 로망...
 
니들한테는 진짜 잃어버린 10년 이었겠지. 니들 입장에서야 좋았던 시절로 되돌아 가고 싶을거야. 지금 이명박 보면 니들한테 그 시절을 돌려줄 수 있을거 같지? ‘명박천국 불신지옥’ 하지만 니들이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능력이 쥐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있다면 한 번 봐라. 모든 것을 다 태워버릴 기세로 불타오르는 한여름의 태양도 저녁이면 지게 마련이야. 오사카의 태양 이명박이 지금 니들하고 경찰 몽둥이 힘 빌어서 기세가 등등하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리려고 하고 조금은 돌아간것도 같지? 하지만 그건 착시 현상일 뿐이야. 결국 멋모르고 날뛰는 쥐는 수레바퀴에 깔리게 돼있다. 명박천국? 김밥천국가서 김밥이나 한 줄씩 먹든가.

옛날 같았으면 내가 감히 니들한테 이런 말할 수나 있었겠냐. 사실 이런 말 함부로 하면 안되는 그런 세상이 돼서 나도 이제 조심해야 하는데 버릇이 돼서 잘 안되네. 이게 다 고인 때문이니까 그러려니 해라. 니들도 옛날 양아치 버릇 잘 안고쳐지잖아.

니들 내가 여러 번 말한 거 같은데 기상청 대빵은 기상청장인데 니들 검찰청 대빵은 왜 검찰총장이냐? 뭐? 니들은 기상청하고 레베루가 틀리다고? 그래 니들 마음대로 총장이라고 해라. 대신 검찰총으로 이름 바꾸기다. 우리가 천마총 옆에 검찰총 멋있게 만들어서 니들 다 묻어버릴 때까지 이번 일 잊지 않으마. 거기서 역사 앞에 지은 니들 죄를 참회하면서 뭐라도 잡고 반성해라. 거기가 니들 집이거니 생각하며 집 떠나지 말고...집 나가면 개고생이다. 그 앞에 니들 마크도 달아줄게.


 
  먹을 건 걱정마라. 그 안에 떡 있다.

  오늘의 결론...니들은 천상 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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