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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 같은 내 첫사랑 이야기. final
게시물ID : gomin_7208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lxa
추천 : 1
조회수 : 59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6/03 14:23:11



오랫동안 저를 괴롭혀 오던 망령은 갑자기 저를 불러냈던날을 뒤로하고 처음으로 2년이라는 긴?시간 동안 연락을 안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진짜 떨쳐 버렸구나 하고 생각했었지요 ..
그당시에 힘겹게 제 마음을 열어주었던 여자친구가 있었거든요. (지금은 ASKY)




어쨋든 
때는 바야흐로 완전히 잊혀져가고있던 시끌벅적한 어느 동네 술집에서 .. 


주말에 진짜 친한 동네 친구들과 저 포함 5명에서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데 ..
한 친구가 남자들끼리 매번 마시니까 재미없지 않냐며 자기가 여자를 데려 온다고 하더군요. 합석해서 먹자고 ..
저는 그당시 여자친구도 있고 별로 싫어했는데 나머지가 전부 찬성해 버리더라구요.. 


술집 중간 테이블에 5명의 여자가 있었는데 저희는 부스 안이라서 잘 안보였어요 ..
암튼 친구가 여자 5명을 끌고 와서 합석하는데 ...




보니까 첫사랑 이랑 걔네 친구들인거에요 ㅋㅋㅋㅋㅋㅋ
예전에 민박집에서 본것 같은 애도 있고.... 
아니나 다를까 첫사랑이랑 같은 고등학교 친구들이였음


걔는 또 막 반갑다며 아무렇지 않게 인사하면서 제 옆에 앉았는데 ...
진짜 가시 방석이 따로 없더군요 ...

혼자 그냥 막 엄청 마셨습니다 .. 


그리고 다른곳으로 자리 옴긴다고 나왔을때 ..
잠시 걸어가면서 걔가 옆에와서 친한척 얘기를 하는데 

제가 한마디 했어요. 나 너 카톡 차단하고 다 차단해놓았다고. 
그러니까 오랜만에 만난친구한테 그게 할소리냐고 화내더군요 
오늘은 그냥 그런얘기 하지말고 놀자고 합디다.. 


다른 술집을 향해 걸어가던중..
횡단보도에서 다들 넘어갈때 저는 따라가지 않고, 택시 오는거 잡아서 바로 집으로 갔습니다.
여지것 술자리에서 먼저 일어나본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그날은 그냥 더 이상 있기도 싫고 그때의 여자친구에게 미안해 지더군요 .. 
(물론 며칠뒤에 너무 찔려서 사실대로 얘기했었는데 엄청 혼났습니다;;) 



집에 가서는 친구들 단체 카톡방에 .. 잘 데려다 달라고 그렇게 남기니까 
아침6시 쯤에 답장이 와있더군요 ., 그때동안 술 마시고 이제 다들 헤어진다고 ..


암튼 다음날 일어나서 정신 차리고는 .. 이 지긋지긋한 망령과는 아무 인연도 엮이기 싫어서 
차단된 카톡을 풀고 얘기를 하려는데 번호를 모르겠더군요 ... 근데 그때 생각해보니 친구가 걔 번호 교환하는 장면이 생각나서 물어보니 알려주길래 
카톡으로 걔한테 우연이라도 마주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고 말해놓았는데 몇시간 지나도 않읽길래 얘도 나를 차단 했었구나 하는 분한 마음이 들어서 
너도 나 차단했네 하고 바꼬면서 차단해놓았더니...  나중에 읽은거 같더군요 1이 없어지더라구요 ...






그러던 어느날....



약 한달쯤 지나서였나 ..  
카카오톡에 제 친구 프로필이 걔 사진으로 바뀌어 있더군요..

단체 채팅방에다가 사귀는거냐고 물어보니 아무말 안하더라구요 ..
말을 안하는거 보니까 사귀는거 확신하고 그 자리에서 욕을 하려고 했는데 ,.
그 당시 여자친구가 없었으면 모를까 ... 여자친구가 있어서 .. 그냥 뭐라 할 수 없겠더라구요 .


솔직히 너무 열받고 화나고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
이유는 고등학교때부터 옆에서 제가 첫사랑 때문에 힘들어 했던것도 알고,
그 전까지 왜 여자친구를 안사귀는지 알고 있었거든요 ...


근데 .. 생각하니까 저는 여자친구도 있고 이것 때문에 친구 잃기는 싫어서 ..
진심을 담아 친구에게 말했어요 ..






“솔직히 친구로써 도리는 아닌것같다.
지금 이별의 아픔을 잊지 못하는 친구의 마음을 헤아리는게 먼저인지 아니면 내 사랑의 마음이
먼저인지 사귀기전에 생각해봤을건데 
조금이라도 나를 오래 알았고 나에게 마음써준 친구를 헤아리는게 먼저가 아니냐..

내가 너네들한테 직접 소개는 안시켰더라도 예전부터 이별의 아픔에 얼마나 괴로워 하고 질질 끌어왔는지는 잘 알고 있지 않냐 .. 그래서 여자도 못 만났던거고.. 저번달 술자리만 해도 오죽했으면 내가 혼자 택시타고 갔을까 .. 

남들(특히 ㅇㅇ)은 바보같고 쿨하지 못하며 구시대적,고지식하다고 할지 몰라도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 할아버지 이전부터 지켜온 도리를 서구의 도리에 맞지 않다고 해서 낮추는게 나는 더 이상하다고 본다..

솔직히 기분이 너무 나쁘고 싫지만 난 친구로써 도리를 끝까지 지키련다.. 

그리고 나뿐만아니라 너도 불편하겠지만 둘이 잘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마. "


이렇게 말했는데 저기서 언급한 ㅇㅇ 이라는 애는 개방적 사고여서 그런지 제 마음을 이해 못했고 ..
한명은 국문학과 다니는데 그나마 제 마음을 이해해주더군요 ..


이후,, 여름에 남자4명에서 강원도로 놀러갈때 보니깐
차안에서는 통화도 안하고 술마실때 연락오면 자리를 피하고 .,
제 눈치를 엄청 보더군요 ..


그리고 내려와서 나중에 친구들이랑 술마시면서 들어보니까 걔가 제 눈치를 너무 보니까 자기들까지 불편하다고 
그냥 이렇게 된거 신경쓰지 말라고 하더군요 ,.


말로는 알았다고 했는데 ..








제가 아직까지 생각할수록 기분이 더러운건 ..

그 친구가 첫사랑과 몸정을 나누었다는 얘기를 친구들한테 아무렇지 않게 얘기를 했기 때문입니다.
걔가 엄청 변태라니 뭐니 하면서 얘기하는데 듣기 굉장히 거북하더군요 ...


어쨋든 앞에선 그렇게 쿨한척 내색도 안했기에 .. 
제가 기분나빠 할거라는건 전혀 모를겁니다 그 친구는.. 


그 친구는 저를 베프라고 생각하고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하는데 ..
그와는 별개로 첫사랑의 추억이 그 친구로 인해 더럽게 물들여 지는거 같아 참 찝찝하네요 
















아니면 ... 참 잘 되었다고 고마워 해야할까요? 

이전 까지는 다른건 다 용서 된다는 식 이였는데 ..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친구도 아닌 친한 친구와 사귀고 몸까지 부볐으니 .. 
만약 첫사랑과의 인연이 다시 시작한다 하더라고 끝은 결혼이라는 걸텐데.. 이건 개도 아니고 개족보도 아니고 
도저히 아니다 싶어서 완벽히 떨쳐 버릴 수가 있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한편으로는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순수했던 풋풋했던 추억들은 쉽게 못잊겠더군요 .



그래서 얼마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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