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 미숙아 ‘치료거부’했던 부모, 비난만 할 수 있을까
지난 15일 병원 찾아와 수술동의서에 서명…오늘 수술받을 예정
국가적 보장 미흡한 상태서 부모가 선택하도록 방치한건 너무 가혹해"
http://www.rapportian.com/n_news/news/view.html?no=15700
심각한 선천성 장애를 갖고 태어난 신생아에 대해 부모가 경제적 여건 등을 이유로 치료나 수술을 거부할 경우 병원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국내 한 대학병원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23일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에서는 이란성 쌍둥이가 태어났다.
그런데 건강하게 태어난 남아에 비해 여아는 다운증후군과 십이지장 폐쇄증 및 심방실실 중격 결손이라는 심장질환까지 가지고 있어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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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병원은 이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에 대해 상당히 조심스러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내용이 외부로 알려질 경우 부모가 처한 상황에 대한 고려없이 단지 선천성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이의 수술을 거부했다는 것만으로 부도덕하다는 낙인이 찍힐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 병원 관계자는 “부모가 아이의 수술을 거부했던 것은 경제적 이유도 큰 것 같았다”며 “병원 내부적으로 이번 사건이 언론을 통해 사건이 보도돼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다만 부모가 수술에 동의한만큼 좋은 방향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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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윤리 전문가들은 부모가 자녀의 수술을 거부하는 경우 무조건 부모 탓만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수술 거부가 불가피한 상황에 대해서는 국가와 사회가 함께 고민해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의료윤리연구회 홍성수 회장은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워 도저히 감당이 안 되는 부모의 심정은 어떻겠느냐”며 “자녀를 포기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닐 것이고 무조건 부모만 탓할 수만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홍 회장은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치료비나 수술비, 간병 등을 부담하기 벅찬데 국가․사회적인 보장조차 미흡하다면 (아이의 치료에 대해)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며 “부모가 그같은 선택을 하도록 방치한다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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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사라 일부 발췌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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