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철수의 성향 때문에 국민의당이 새누리로 넘어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새누리와 손을 잡으면 등을 돌릴 호남이 국민의당 기반이 됨으로서 안철수도 발목에 족쇄가 채워진 셈이 되었습니다.

만약 안철수가 새누리와 손을 잡겠다는 선언을 한다면 아마 30분 내로 호남 의원들이 귀싸대기 후려갈기러 뛰어올 겁니다. 그들 입장에선 정치 생명이 걸린 일이니까요


2. 이건 큰 그림으로 보는 겁니다만, 기존 호남에서는 새누리를 뽑을 수는 없었기에 선택지가 사실상 민주당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선택지가 둘이 된 셈이죠.

게다가 더민주도 국민의당도 호남에서 "안 뽑힐 이유"는 없는 당이에요. 호남인들 입장에서 더 이뻐보이는 놈 뽑는 거지. 결국 호남의 표가 탐난다면 두 정당은 서로 경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호남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 뿐이지만, 앞으로 얼마든지 이런 사례가 나올 수 있겠죠. 이런 경쟁이 전국적으로 일어날 때 대한민국 정치는 더욱 발전하리라 봅니다.



3. 물론 이 모든 이야기는 더민주가 총선 승리했기에 가능한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