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렙부터 30렙, 그리고 지금까지도 미드애니를 써왔던 경험으로 써볼게요
개인적인 경험으로 쓰는거라 다른 미드애니 유저분들과 차이가 있을수도 있어요
이거 알아두시고
보통 미드애니를 잘 하지 않는분들은
애니 콤보가 rqw점화 이러고 끝나는줄 아시는분이 많아요
하지만 rqw로 깔끔하게 콤보가 나는 경우는 거의 없죠
애니가 엄청나게 잘커서 방템없는 상대누커나 원딜을 물어뜯을때를 제외하곤 rqw 깔끔한콤보가 터지지 않아요
티버의 사거리는 600입니다. 티버 자체적인 사거리 150을 더하면 750이 전체 티버 사거리가 되겠군요
하지만 q나 w는 사거리가 625에 지나지 않습니다.
750의 거리에서 티버를 맞추고 추가 딜을 넣기위해 125의 거리를 더 걸어가야한다는 말이죠.
이렇게 최대 거리만으로 맞춘다고 가정했을때, rqw점화를 모두 넣으면 기존의 스턴시간 1.75초를 거의 다 씁니다.
콤보를 넣고 상대 라이너가 죽지않으면 상대 라이너의 콤보를 맞고 빈사상태가 되거나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이지요
그래서 애니는 플래시티버를 이용합니다. 위에서 말한 125의 거리를 이동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1.75초 내에 콤보를 넣고 시간을 약 0.5초가량 더 벌기 위해서,
그리고 상대 라이너가 방심한 틈을 타 기습하기 위해서죠.
상대를 확실히 죽이기위해 유일한 도주기인 점멸을 희생하는거에요
이러고도 실패하면, 뭐 그냥 죽는거죠
따라서 평소 라인전을 할때 저는 낼름낼름 qw짤을 넣을 기회를 엿보며 상대 체력을 2/3 이하로 낮춰놓습니다.
(극초반 평짤을 제외하면 q짤 혹은 qw짤을 은근히 자주 씁니다)
이때도 기존 스턴시간 1.75초가 유용하게 쓰이죠.
스턴이 묻은 q가 자신에게 날아오는걸 확인하면 상대라이너는 뒤로 빼며 애니의 추가딜을 피하려합니다.
타겟팅q를 맞은 적은 어쩔수없이 스턴에 걸리게되고, 1.75초동안 애니가 걸어와서 w를 뿜고 유유히 돌아갑니다.
운이 좋은경우 왜곡으로 도망간 르블랑까지도 때리고 올 수 있죠
이런식으로 상대 라이너의 피를 빼놓습니다
그렇다고 상대 라이너를 반피 이하로 내려놓으면
상대라이너가 집을 가서 체력을 채워오거나
(킬을먹으며 성장해야하는 애니로써 상대 라이너를 집에 보내는것 만으로는 성장속도가 더딜 수 밖에 없습니다.)
타워 깊숙히 들어가서 cs만 챙기기에
(애니는 도주기도 없을 뿐더러 기본 체력이 낮은편에 속하므로 상남자의 다이브를 시도 하기 어려운편에 속합니다.)
상대 라이너 생각에
'이정도 남은 체력을 가지고 집을 가자니 아깝고, 잘만하면 애니딜을 버티고 역관광낼 수 있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 만큼만 남겨놓아야 하죠
물론 이런 체력이라면 rqw점화로 깔끔하게 콤보가 나지 않습니다
콤보 이후 보통은 체력이 q~q평~q평평 정도 남아요
그래서 플래시 티버콤보 후에 남은 스턴시간 약 0.5초간 상대 라이너와 거리를 좁히며 q쿨을 기다립니다.
상대 라이너가 도주기가 없다(빠졌다)는 가정하에 걸어서 퇴각을 할때 타겟팅인 q평을 넣고 콤보의 끝을내죠
q평만큼 남은 체력이기에 역관광을 시도하려 상대 라이너가 들어와도 충분히 잡아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턴지속시간이 1.25초로 줄어버린다면??
초반 평짤을 제외하고 짤짤이를 넣을때 스턴qw가 힘들어지겠죠.
스턴q를 넣고 w를 넣으려 가면 적은 이미 스턴이 풀린 상태이므로 그대로 맞고 나오는 일이 잦아지겠네요.
거꾸로 스턴w를 넣고 q로 짤을 하려해도 안전한곳으로 퇴각할 시간이 부족하기에
사거리 625가 넘는 스킬을 가진 대부분의 미드챔프들의 짤짤이를 맞을 일이 잦아지게되어
일방적인 딜교를 당할지언정 일방적인 딜교를 하는게 힘들어질거에요.
간혹 플rqw가 모두 우겨넣는다고 해도 그 과정을 해내기까지 애니가 입는 피해는 이전보다 클 수 밖에 없겠죠
안그래도 신드라라던가, 오리아나라던가, 수준있는 럭스나 그라가스는 애니를 참 잘 괴롭힙니다.
특히 신드라는 스턴을 넣을수 있는 거리도 길고, 짤짤이사거리도 길고, 궁뎀도 강력해서 어지간해선 애니를 가지고 놀죠
오리아나 역시 애니의 짤짤이는 쉴드로 막아낼뿐 아니라 공놀이를 하며 돌진기가 없는 애니를 괴롭히기가 정말 수월합니다.
초반에 애니는 열심히 발로뛰어다니며 공을 피해야하죠
한타를 보아도 라인전에서 힘이빠져 라인전당시 충분한 템을 뽑지못한 애니는
기존의 한타때보다 힘을 내지 못하는 일이 빈번하겠죠
라인전 강캐 컨셉인 애니보다 더 라인전에서 힘을 쓸 수 있는 챔프가 출시되어
라인전 강캐 타이틀이 위태로워 진걸로도 모자라서
라인전에서 힘을 빼는 스턴 너프라니.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제 애니가 버프받은 부분을 살펴보죠
티버의 쿨타임감소
초반엔 달라질 것 없이 16렙을 찍은 후의 최종 티버 쿨타임은 80초입니다.
티버 지속시간 45초를 모두 사용하면 35초가 남겠네요.
(모르는 분들이 있을거같아 미리 말하는데, 티버 소환 직후부터 티버의 쿨타임이 돌아갑니다.)
겉으로보면 이야 좋네요?
한타때 티버를 두번 떨구다니
그런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그닥 좋지 않은 버프입니다.
애니의 스킬 사거리는 몹시 짧다는걸 다시 떠올려봅시다.
한타때 애니가 딜을 넣으려면 후방에 있다가도 앞으로 나서야하죠.
이건 상당히 위험부담이 큰 일입니다.
자칫하면 콤보 한방에 녹지 않는 브루저들의 반짝이는 눈빛을 받으며 찢겨 죽기 마련이죠
심한경우 채 콤보를 넣기도전에
강인함을 두른 브루저, 미카엘을 달고있는 서폿, 수은장식띠를 가진 원딜이
순식간에 스턴을 풀어버리고 애니를 물어뜯는 끔찍한 장면이 펼쳐지죠
서폿애니들은 미드애니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물립니다.
한타때 물어야 하는 중요도를 생각해보세요. 대부분 누커와 원딜이 1순위죠.
서폿이 1순위로 올라오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따라서 미드애니에 비해 서폿애니는 생존 확률이 높고, 티버 쿨감이 버프로 다가올 수 있겠죠.
하지만 미드애니는 어떨까요?
어느정도 생각이 있는 상대팀을 만난다면
열에 여섯일곱은 콤보 한번넣고 장렬하게 산화합니다.
티버쿨이 80초인 16렙 이후 상황을 한번 상상해 보죠.
운좋게 티버 지속시간 45초를 모두 쓰며 딜을 하다 죽었다고 가정합시다.
게임 초중반도 아닌, 16렙 이후 싸움에서 35초 이내로 부활하여 전장에 다시 합류할수 있을까요?
종종은 가능하겠지만 아마 힘들껍니다.
상황은 대부분 정리된 후고, 기껏 티버쿨은 돌아왔지만 티버를 쓸 일이 없는 잉여한 시간을 보내게 되겠죠
기존 티버쿨인 120초와 비교하면 40초 차이라 꽤 크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후반까지 지속된 게임에서 한타가 펼쳐지고 부활하는 시간만 40초가 넘습니다.
하나 둘 씩 만렙을 찍기시작하면 부활시간이 일분이 넘는경우도 꽤 있죠.
결국 티버 쿨감의 혜택을 받을상황보다 티버쿨감이 잉여하게 느껴지는 상황이 더 많이 올거라고 봅니다.
이득을 주었다던 티버 쿨감이 그닥 이득을 주지 못하네요.
결국 라이엇은 자이라사태와 같은실수를 반복한겁니다
미드 자이라유저분들 자이라 너프때 어떻게 느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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