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할인하길래 낼름 구입해버린 웨버그릴 침니 스타터.
그릴로 불장난 할때 제일 힘든게 숯에 불 붙이는 건데, 이거 하나 있으면 일이 훨씬 편해진다.
그냥 그릴에 부어넣고 불 붙일때는 전용 연료를 막 뿌려서 불붙이고, 그래도 안붙어서 부채질까지 해줘야 하고, 그렇게 고생해서 불붙여도 어떤 숯은 불이 나중에 옮겨붙어서 전체적인 화력을 가늠하기가 굉장히 힘들다.
그런데 이 침니 스타터는 숯 부어넣고 아래쪽에 못쓰는 A4용지나 한장 구겨서 불붙여 넣어주면 끝. 조금만 지나면 자기들끼리 알아서 하얗게 태운다.
오늘의 재료는 흑돼지 삼겹살과 김치.
잘라놓은 것만 봐서는 이게 흑돼지인지 그냥 돼지인지 알 도리가 없지만.. 뭐, 상품명에 흑돼지라고 했으니까 흑돼지 맞겠지..
삼겹살은 기름이 많이 나와서 그릴에 직화로 굽다간 그을음+불붙음 콤보로 인해 삼겹살 구이가 아니라 돼지 숯을 먹게 된다. 쿠킹호일을 위에 깔아주고 그 위에 돼지고기와 김치를 지글지글~
절반 정도는 기름기 쫙쫙 빼가며 바삭하게 구워주고, 나머지 절반 정도는 김치와 함께 양념 삼겹살로 굽는다.
밥 한공기 떠서 함께 먹으면 최고! 바삭한 건 바삭한대로, 부드러운 건 부드러운 대로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