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는 김경근과 장덕진 ⓒ손춘근
마카오가 선전을 펼쳤지만 실력차는 극복하지 못했다. 대한민국 풋살대표팀이 마카오를 9-1로 대파했다.
풋살대표팀은 지난 26일 열린 ‘제4회 인천 실내&무도 아시아경기대회’ 풋살 1차전에서 다섯 명이 골고루 골을 넣으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던 마카오는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마치며 이변을 노렸지만, 후반 4분 김호진(전주매그)에게 첫 골을 실점한 후 내리 8골을 내주며 힘 없이 무너졌다.
풋살대표팀의 국내 데뷔전이었다. 이번 대회가 국내에서 개최하는 첫 국제 풋살대회였고 이전까지 국내에서 친선 경기를 치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데뷔전 때문인지 선수들은 다소 경직된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전에는 좋은 기회를 만들고도 유독 골을 만들지 못했다. 마카오는 파이팅을 높이며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후반전은 달랐다. 분위기에 적응한 풋살대표팀은 빠른 패스와 날카로운 드리블을 통해 좁은 공간을 넓게 활용했다. 마카오는 눈 돌릴 시간 조차 없는 빠른 템포에 따라가지 못하며 수비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해결사는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김호진이었다.
김호진은 노련한 패싱으로 공격을 주도하더니 후반 4분에는 수비수를 가볍게 제친 후 왼발 슈팅을 때려 손쉽게 첫 골을 만들었다. 첫 골이 터지자 분위기는 단숨에 달아올랐다. 2분만에 김경근(경주 한수원)이 추가골을 넣었다. 마카오가 빠른 역습으로 만회골을 넣었지만 오히려 호랑이의 코털을 건드린 격이었다.
김호진은 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손춘근
대표팀은 더욱 공격적으로 상대를 공략했고 후반 13분부터 19분까지 일곱 골을 쏟아 넣으며 승리를 챙겼다. 서대윤(경산 오성FC)이 두 골을 넣었고, 김경근, 최경진, 이정진, 그리고 이민용이 각각 한 골씩 추가했다. 마카오는 후반 16분 자책골까지 허용하는 등 전의를 잃은 모습을 보였다.
첫 경기를 가볍게 승리한 풋살대표팀은 홍콩을 꺾은 쿠웨이트와 함께 1승으로 A조 선두에 올랐다. 풋살대표팀은 하루를 쉰 뒤 오는 28일 홍콩을 상대로 두 번째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 ‘2013 인천 실내&무도 아시안경기대회’ (6월 26일, 송도글로벌캠퍼스)
대한민국 풋살대표팀 --- 9 (후4’김호진, 후6’,13’김경근, 후15’,16’서대윤, 후17'최경진, 후18’이종진, 후20’이민용)
마카오 풋살대표팀 --- 1 (후8’ 챙쳉렁)
◈ 풋살대표팀 다음 경기 안내
- 일시: 6월 28일 오후 6시 30분
- 장소: 인천 송도글로벌캠퍼스 체육관
살림꾼 역할을 하는 김민국 ⓒ손춘근
노련하게 드리블하는 이민용 ⓒ손춘근
서대윤은 마카오를 상대로 두 골을 성공시켰다 ⓒ손춘근